폭력 앞에서의 ‘여성 되기’와 용서 -5․18 소설을 중심으로-
‘Becoming-woman’ and forgiveness in front of violence -focusing on May 18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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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배제된 자의 시선이라는 화두로부터 5․18 담론의 ‘용서’ 문제를 고찰하며 5․18 소설의 성과를 살핀다. 폭력 이후의 공동체는 화해와 상생의 차원에서 용서를 요청한다. 문제적인 것은, 담론이 사건의 특정 부분에 대표성을 부여하는 도식화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그 중심에서 배제된 ‘잔여’를 만들며, 이 배제된 주체들은 사건 이후 ‘용서’의 장에서도 배제되었다는 점이다. ‘항쟁 서사’의 관점에서 ‘총을 든 주체’가 5․18의 대표적 도상으로 승인되는 흐름은 ‘총’의 서사에 포섭되지 않는 잔여를 중심에 대한 ‘오염’이나 ‘적’으로 규정했다. 1980년대 초기의 5․18 소설들은 그러한 배격의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는 한편, ‘총을 든 주체’ 반대편의 ‘여성’ 도상은 ‘훼손된 누이’로 대표되는 물화된 희생양에 고정되었다. 숱한 5․18 서사들은 여성-타자의 이미지를 빌려 그 참혹성을 재현하면서도 그 타자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다. 본고는 그러한 이분법적 도식에 저항하여 여성-타자로서의 주체를 전면에 내세운 권여선, 최윤, 공선옥 등의 시도에 주목했다. 배제된 ‘여성’은 주체로서의 자격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주류화(남성화)해왔다. 그러나 그 주류 담론에 일체될 수 없는 자신의 타자성(잔여)에 주목하면서, 주체는 스스로 타자의 위치에 서서 타자의 관점을 가지며, 타자가 ‘되기’에 이른다. 용서의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results of the May 18 novel by the problem of ‘forgiveness’ of the May 18 discourse from the ‘excluded one's gaze’. After violence, Communities ask for forgiveness for reconciliation and co-prosperity. The problem is that the process of schematicization in which discourse make a specific part of the affair representative inevitably creates ‘remains’ from its center, and these excluded subjects were also excluded from the field of ‘forgiveness’ after the affair. From the perspective of ‘the narrative of the uprising’, the flow in which ‘subject with a gun’ was approved as a representative figure of May 18 defined the remainder of the narrative of ‘gun’ as contamination or enemy. While the May 18 novels of the early 1980s clearly showed the aspect of such rejection, the female figure on the other side of the ‘subject with a gun’ was fixed to a objectified scapegoat like ‘damaged sister’. Many of the May 18 narratives borrowed the image of women-others to reproduce the devastation, but didn’t give them their voices.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attempts by Kwon Yeo-sun, Choi Yoon, and Gong Sun-ok, who put the woman-other at the forefront in resistance to the dichotomy. The excluded ‘women’ have mainstreamed (maleized) their voices to qualify as subjects. However, paying attention to one's own otherness (remaind) that cannot be integrated into the mainstream, the subject stands in the position of the other and has the other's point of view, leading to "becoming." other. The problem of forgiveness must begin from t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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