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신앙 지속과 변화의 체험주의적 탐색
An Experiential Understanding of the Succession and Transformation in Folk Religions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인간은 세계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존재이고, 마음이 몸의 확장이듯이, 신은 세계의 기호적 확장이다. 신은 세계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세계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존재이고, 자연·사회·역사 등의 영향을 받은인간의 삶에 근거한 기호적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과 신의 의사소통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실천적 활동으로서 기호적 활동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제의를 의미한다. 제의적 의사소통은 인간 삶에 근거한 제물, 몸짓, 소리,언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제의 방식이나 신앙인의 태도를 기준으로 보면 민속신앙은현세구복적인 신앙이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따라서 민속신앙이 생업 방식이농업노동에서 산업노동으로 변화되고, 인구가 집중된 도시와 조직화된 종교가 발달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을 수밖에없다. 먼저 무속신앙의 마을굿과 개인굿이 ‘무형문화재로서 굿’과 ‘굿당의 굿’으로 변화되어 지속되고 있다. ‘무형문화재로서 굿’이 물리적 전승기반인 보존회나 공공 공동체의 지원을 통해 무속신앙적 의미가 문화재적이고 공연예술적 가치로 기호적 전이되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굿당의 굿’은 1980년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굿당 중심으로 지속되고, 굿이 가정에서 굿당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것은 굿하는 시간의변화, 무당이 모셔야 할 신격과 굿하는 분위기가 변화되었다. 가정에서 가택신이었지만, 굿당에서는 산신과 용왕신이 중요한 신격이고, 특히 호남의 가정에서 세습무가 주관하는 굿이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지만, 굿당에서세습무·강신무·법사의 굿은 소규모 인원만 참여하여 주술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개인굿의 물리적전승기반으로 장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부적의 신앙적 의미가 돌탑쌓기를 비롯하여주술적인 행동과 장신구 착용에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무속신앙의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가택신앙이 고사문화로 지속되고 있다. 가택신앙은 가정의 각 공간에 좌정한 가택신에게 가족의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현세구복적인 신앙이다. 가택신 가운데 성주신과 조왕신이 중요한 신격이고, 농업노동을근거로 한 확장지향형 주거 공간 생활이 물리적 전승 기반이다. 특히 분할지향형 공간 인식을 토대로 한 아파트와같은 밀집형 주거공간이 마을의 주거 공간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가택신앙의 관념이 약화되기도 했다. 하지만가택신에 대한 고사는 다양한 현세구복적인 고사문화로 지속되고 있다. 즉 성주고사에서 집들이로, 터주고사에서 토목건축 착공식으로, 시루고사에서 개업식으로, 뱃고사에서 자동차고사로의 기호적 전이가 이루어져 다양한 고사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마을신앙이 문화유산으로서 계승, 무형문화재의 지정과 연계 그리고 전통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지속되고 있다. 마을신앙에 대한 문화유산의 계승적 태도가 농업노동과 공간상의 운동 경험에 근거한 ‘시간은 이동이자지속’의 시간관념을 토대로 이루어졌고, 마을제사 지내는 시간이 밤에서 낮으로의 이동은 산업노동을 근거로 한‘시간이 자원이자 돈’의 시간관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거나 연계된 마을신앙이 보존회나 공공 공동체라는 물리적 전승기반을 바탕으로 그 신앙적인 의미가 문화재적, 공연예술적, 축제적 가치로기호적 전이되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호적 전이가 마을신앙을 경제적 목적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했고, 나아가서는 전통문화 보존과 민속마을, 전통문화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만들기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것이다. 이와 같이 민속신앙의 지속과 변화가 네 가지 측면에서 정리된다. 먼저 민속신앙에서 농업노동이 중요한 물리적전승기반이기 때문에 노동 방식은 물론 주거 공간 생활의 변화가 민속신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로 시간관념이 온도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노동 방식과 일상생활의 방식을 결정하고, 시간관념의 변화가 민속신앙은 물론농업 방식을 변화시켰다. 세 번째로 마을신앙의 물리적 전승기반이 마을공동체인데, 교육, 노동, 종교 등의 영향을받은 구성원의 성향과 공동체 구성의 규모와 다양성에 따라 많은 제약을 받게 되고, 그것은 마을신앙에 대한 태도를변화시켰다. 네 번째로 민속신앙은 기본적으로 면대면 쌍방의사소통 방식을 근거로 신앙적 행동이 이루어지지만,비대면 일방의사소통 방식이나, 면대면 디지털쌍방의사소통 방식의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리하자면 민속신앙은 ① 농업노동에 근거한 물리적 전승기반의 변화, ② 시간관념의 변화, ③ 공동체 변화, ④ 의사소통의 변화에따라 변화되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Abstract
As human beings interact continuously, and the mind is the expansion of the body, God isnot entirely separated from this world. Rather, God is an entity that continually interacts withit. God is a symbolic entity based on human life, which is affected by the environment, society,and history. Folk Religions are, therefore, this-worldly beliefs to solve the woes in the believers’current lives. First, the shamanistic rituals, the village Gut and the individual Gut , have been changed andsustained as ‘Gut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nd ‘Gut in Gut-dangs .’ Considering that thereligious meaning of Bujeok , the talismans used in Korean shamanism, could still be found inshamanistic behaviors, such as stone-stacking and wearing ornaments, it is crucial to considerthe shamanistic perspective. Second, the tradition of worshipping household gods has been continued in theGosa tradition. Through symbolic metastasis, the tradition of the Seongju Gosa survivesin housewarming parties, the Teoju Gosa in groundbreaking ceremonies for buildingconstructions, the Siru Gosa in store opening ceremonies, and the ship Gosa tradition in carGosa ceremonies. Third, village rituals have been transmitted as cultural heritages, now that they have beendesignated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s and have been employed in creating traditionalvillages. The religious meaning of village rituals has been transmitted through symbolicmetastasis as their values as cultural heritages, artistic performances, and festivals are beingrediscovered. Folk religions have transformed and withstood the changes in the physical basis fortransmission, which had been based on agricultural labor, as well as the changes in the conceptof time, communities, and communication.
참고문헌 (32)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가정신앙 ㉠∼㉦" (2011), 국립민속박물관
- 임지룡, "인지언어학 핸드북" (2018), 박이정
- 구중회, "계룡산 굿당 연구" (2001), 국학자료원
- 국립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 "민속학과 공동체문화연구의 새로운 지평" (2019), 민속원
- 김용환, "전통문화의 보존과 민속마을", 비교민속학, (12) (1995), 비교민속학회
- 김재호, "그린 투어리즘에서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과 민속의 활용", 한국민속학, 46, pp.7~42 (2007), 한국민속학회
- 김태곤, "한국무속연구" (1985), 집문당
- 노양진, "기호의 전이", 철학연구, 149, pp.113~131 (2019), 대한철학회[DOI]
- 노양진, "몸이 철학을 말하다:인지적 전환과 체험주의의 물음" (2013), 서광사
- 노양진, "몸, 언어, 철학" (2009), 서광사
- 노양진, "체험주의 민속학" (2019), 박이정
- 노양진, "철학적 사유의 갈래" (2018), 서광사
- 민속학회, "한국민속학의 이해" (1994), 문학아카데미
- 서해숙, "호남의 가정신앙" (2012), 민속원
- 서해숙, "家宅信仰과 주거공간의 상관관계", 남도민속연구, (7), pp.117~136 (2001), 남도민속학회[DOI]
- 이두현, "한국민속학개설" (1991), 일조각
- 지춘상, "남도민속학 개설" (1998), 태학사
- 천득염, "가택신앙을 통한 한국전통주거공간의 의미 해석", 호남학, 28 (2001),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 표인주, "광주 점복(占卜)문화의 실상과 특징",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43(4), pp.4~23 (2010),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표인주, "광주굿의 지속과 변화 양상", 한국학연구, (34), pp.143~172 (2010), 한국학연구소[DOI]
- 표인주, "남도민속과 축제" (2005), 전남대학교출판부
- 표인주, "남도민속학" (2014), 전남대학교출판부
- 표인주, "마을축제의 영상도식과 은유체계의 이해 - 전남 장성군 삼계면 생촌리를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68), pp.297~331 (2019), 한국학연구소[DOI]
- 표인주, "만덕사 굿당의 무속적 변용과 기능", 호남학, (55), pp.301~336 (2014), 호남학연구원
- 표인주, "무형문화재 고싸움놀이의 변이양상과 축제화 과정", 한국문화인류학, 33(2) (2000), 한국문화인류학회
- 표인주, "민속에 나타난 ‘불(火)’의 물리적 경험과 기호적 의미", 비교민속학, (61), pp.139~168 (2016), 비교민속학회
- 표인주, "순천 낙안읍성 공동체 민속과 공동체의 변이양상", 민속학연구, (6) (1999), 국립민속박물관
- 표인주, "영산강 유역 줄다리기문화의 구조적 분석과 특질", 한국민속학, 48, pp.299~332 (2008), 한국민속학회
- 표인주, "인물전설의 전승적 토대로서 지역축제", 비교민속학, 18 (2000), 비교민속학회
- 표인주, "호남지역 민속놀이의 기호적 변화와 지역성 - 재현된 공동체놀이를 중심으로 -", 민속연구, (35), pp.361~394 (2017), 민속학연구소
- 표인주, "무등산권 굿당과 굿" (2011), 민속원
- 표인주, "무등산권 무속신앙의 공간" (2011), 민속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