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고분자료로 본 해남지역 마한 장송의례

A Study on the Funeral and Burial Ritual of Mahan in Haenam from the Ancient Tomb

1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연구는 마한시기 해남지역 고분 자료에서 확인된 장송의례(葬送儀禮) 내용을 검토한 결과이다. 고고학적 물질자료는 행위의 기저에 내재된 당대인들의 사고와 관념을 반영하므로 매장풍습 속에 함축되어 있는 장송의례 일면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자료 검토 결과, 주요 내용은 네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첫째, 영혼의 안식처인 ‘해남식옹관(海南式甕棺)’ 의 제작은 독특한 매장풍습과 집단의 정체성을 표방하려는 해남지역 고유의 옹관 형식이다. 이는 단순히 사자(死者)를 담은 관의 형식적인 특징이 아니라 내세관이 반영된 산물로 볼 수 있다. 둘째, 영산강유역 마한사회의 대표 의례 유형은 고고자료와 문헌기록 양자에서 모두 확인되는 ‘입주의례’로 언급할 수 있는데, 해남지역은 가장 성행하였던 지역사회 중 한 곳이었다. 셋째, 자연·지리적 환경 때문인지 해양문화에 기저를 둔 조상신과 천신·지신 등 다양한 자연 신앙적 의례 대상이 상정되었다. 넷째, 사자의 안식처인 묘역은 단순한 무덤의 영역을 뛰어넘어 지역사회의 화합장소이자 장송축제의 장으로 이용된 종합적인 복합공간임을 이해할 수있었다. 한반도 서남해 연안 해상교통로의 교차결절지에 위치한 해남지역 마한사회는 어느 지역 못지않게 역동적인 문화접변 현상이 전개된 곳이다. 특히 토착 의례문화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의례문화가 창출되는 여정속에서 해남지역만의 독특한 매장 관(해남식옹관)을 출현시켰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송의례의 주체는 가족 단위의 혈연적 범주로부터 마을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지연적 범주가 확인되며, 의례 대상은 조상신으로부터 천신·지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도 상정되었다. 그 목적은 사자의 애도와 추모는 물론이고, 생자의 안녕을 위한 염원도 중시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묘역의 가장 높은 지점에 의례 시설물을 시설한 묘역 경관을 완성함으로써 당대인들의 매장풍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고분 연구는 물질·정신문화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매장 의례와 풍습도 함께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분구·매장시설·부장품 외에도 입주물(立柱物), 의례 시설물 등을 아우른 묘역 경관의 인식과 이해가 병행될 때 마한 장송의례 연구도 한 단계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Abstract

This study is the result of reviewing Mahan's funeral and burial rituals identified in Haenam. Since archaeological material data reflect people's thoughts and ideas at the time of the act, we tried to understand one aspect of Mahan's funeral and burial rituals implied in the burial custom. The results of the review are summarized into four contents. First, a unique locality was confirmed in the production of the ‘Haenam-style big jar-coffin’ a resting place for the soul, which reflects the afterlife view. Second, it can be seen that the most popular 'iptu ritual' is prevalent in the Mahan society in the Yeongsangang River basin. Third, for this reason, rituals were held to gods of heaven and earth, including ancestors. Fourth, the tomb space was used as a complex space in Mahan as a place for harmony with the local community. Haenam area is located at the intersection of the maritime transportation route on the southwest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so there are many cultural points of contact, and in particular, Haenam's unique biglarge jar-coffin has been created. The theme of the ceremony was from family to village community. The subjects are the ancestral gods, and the natural gods, who are transcendent beings. The purpose was to mourn the dead and pray for the well-being of the living. In addition, the custom of constructing a memorial service at the highest point in the tomb space to complete the scenery with the mound was also confirmed. In the future, research on ancient tombs should be conducted from a balanced perspective that is not biased toward material and spiritual culture. In addition to burial mound, burial facilities, and burial relics, the graveyard should be viewed from the perspective of harmonizing ipjumul and facilities for ancestral rites.

참고문헌 (31)

  1. 나주 복암리 3호분, "국립문화재연구소", ~ (2001)
  2. 고경진, "영암 태간리 자라봉고분" (2015), 대한문화재연구원
  3. 권오영, "동아시아의 고분문화" (2011), 서경문화사
  4. 권오영, "마한고고학개론" (2018), 진인진
  5. 김대현, "테마가 있는 생활 한자" (1995), 사계절
  6. 김미령, "마한고고학개론" (2018), 진인진
  7. 김용성, "고분으로 본 신라의 장송의례와 그 변혁", 중앙고고연구, (15), pp.61~104 (2014), 중앙문화유산연구원
  8. 김은정, "호남지역의 마한 토기-주거지 출토품을 중심으로-", 박사, pp.2017
  9. 영암 태간리 자라봉고분, "대한문화재연구원", ~ (2015)
  10. 해남 안호리·석호리유적, "대한문화재연구원", ~ (2019)
  11. 해남 읍호리고분군-산66묘-, "대한문화재연구원", ~ (2021)
  12. 마한문화연구원, "해남 방산리 장고봉고분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집", ~ (2021)
  13. 박미라, "한국 地神제사의 역사와 구조 ― 중국에 가려진 地神의 정체성 ―", 온지논총, (23), pp.265~292 (2009), 온지학회
  14. 서경원, "죽음의례의 의미작용 구조와 정동론적 함의", 석사, pp.2016
  15. 성낙준, "해남 부길리 옹관유구", 호남고고학보, 1 (1993), 호남고고학회
  16. 성낙준,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의 새로운 조명" (2000), 역사문화학회
  17. 이남석, "百濟 喪葬儀禮의 硏究 - 錦江流域 상장의례 遺蹟의 意味 -", 백제문화, (54), pp.311~336 (2016), 백제문화연구소[DOI]
  18. 이영철, "호남지역 선사와 고대의 제사" (2014), 호남고고학회
  19. 이영철, "영산강유역 고대 취락 연구", 박사, pp.2015
  20. 이영철, "대형 옹관 장송의례 복원 및 활용" (2020),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대한문화재연구원
  21. 이종철, "立大木·솟대 祭儀의 등장과 전개에 대한 試論", 한국고고학보, (106), pp.8~45 (2018), 한국고고학회
  22. 이지영, "옹관 제작과 운반을 통해 본 영산강유역 옹관고분 매장 전 의례", 백제학보, (32), pp.5~28 (2020), 백제학회
  23. 광주 월계동 장고분, "전남대학교박물관", ~ (2003)
  24. 해남 황산리 분토유적Ⅱ, "전남문화재연구원", ~ (2008)
  25. 한옥민, "삼한의 신앙과 의례" (2019), 국립김해박물관
  26. 한옥민, "고분자료에 보이는 마한 입주의례 성격", 호남고고학보, 66, pp.60~81 (2020), 호남고고학회[DOI]
  27. 한옥민, "함평 예덕리고분군 속의 장송의례", 마한백제문화, 38, pp.60~81 (2021), 마한백제문화연구소[DOI]
  28. 한옥민, "영산강유역 ‘분구상기념물’의 축조와 사회적 의미", 마한백제문화, 40, pp.2~21 (2022), 마한백제문화연구소[DOI]
  29. 한옥민, "해남 현산 일원의 마한 입주의례 특징", 백제학보, (41), pp.5~25 (2022), 백제학회
  30. 해남의 고분, "한옥민", 해남군, ~ (2021)
  31. 장흥 상방촌B유적, "호남문화재연구원", ~ (2006)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