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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기록으로 본 진안 지역의 변화 양상과 합미산성의 지정학적 의미

Changes in the Jinan region from historical records and the geopolitical significance of Hapmisa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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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북부에 위치한 진안군은 고대 시기 독자적인 군현이 아니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현재의 진안, 장수, 임실 지역은 크게 장수와 임실로 나뉘어 있었다. 즉, 진안현은 장수에, 마령현은 임실에 소속되었다. 다 만 임실 속현 중에 청웅현이 통일신라 시기 10정의 거사물인 점을 고려하면, 같은 임실 소속인 마령현의 합미 산성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합미산성의 축성과 백제의 관련성은 출토 유물로 확인된다. 그런데 기록상으로 백제의 전북 지역 진 출은 4세기 중엽인 근초고왕 때이다. 그리고 4세기 말~5세기 초 완주 상운리 유적에서 백제계 유물이 본격적 으로 등장하고, 『일본서기』에서는 ‘東韓之地’(405)인 임실, 진안, 용담이 언급된다. 이는 백제가 전북 동부 지 역의 진안·임실 등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것을 의미한다. 이후 5세기 말에는 고고학적으로 백제가 만경강 중·상류 지역을 직접 지배하고, 문헌상으로도 『일본서기』 현종 3년(487)에 임나, 이림, 대산성 등 섬진강 상류의 남원·임실·장수를 공략하는 것이 확인된다. 또 6세기 초에는 백제가 기문·대사와 ‘임나 4현’ 등 섬진강 중·하류 지역까지 도달하고, 7세기에 이르러서는 백제가 소 백산맥 이동의 남강과 낙동강 유역 등 옛 가야 지역인 신라 영역으로 진출한다. 결국, 진안(마령) 합미산성은 백제가 5세기 초에 전북 동부의 진안과 5세기 말에는 임실 주변까지 영향력 이 확대되면서 축조·운영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임실·진안·마령 등은 백제의 주요 교통로 내지는 대외 진출로로서 지속적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Abstract

Jinan-gun, located in the northeastern part of Jeonbuk, was not an independent county in ancient times. The geographical records of the Samguksagi show that the current Jinan, Jangsu, and Imsil areas were divided into Jangsu and Imsil. At this time, Jinan-hyeon belonged to Jangsu-gun, and Maryeong-hyeon belonged to Imsil-gun. By the way,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Cheongung-hyeon(Geosamuljeong) belonging to Imsil-gun was one of the 10 important military strategic points. Considering this point, it is presumed that Hapmisanseong in Maryeong-hyeon, which belongs to Imsil-gun, also played a significant rol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nstruction of Hapmisanseong and Baekje is confirmed by the excavated artifacts. However, according to records, Baekje's advance into the Jeonbuk region was during the reign of King Geunchogo in the middle of the 4th century. And in the late 4th and early 5th centuries, Baekje-style relics appeared in earnest at the Sangun-ri site in Wanju. In the records of the NihonShoki, Imsil, Jinan, and Yongdam come out as an area called ‘Donghanjiji’(405). This means Baekje's efforts to secure Jinan and Imsil in the eastern part of Jeonbuk. At the end of the 5th century, archaeologically, Baekje directly controlled the middle and upper reaches of the Mangyeong River. NihonShoki(487) says that they attacked Imna, Irim, and Daesanseong, which are presumed to be Namwon, Imsil, and Jangsu in the upper reaches of the Seomjin River. Also, in the early 6th century, it reached the middle and lower reaches of the Seomjin River, including Kimun, Daesa, and the “four counties of Imna.” In the early 7th century, it advanced to the old Gaya region, including the Nam River and the Nakdong River east of the Sobaek Mountains. In the end, it can be said that Hapmisanseong was built and operated by Baekje as its influence expanded to Jinan in the eastern part of Jeonbuk in the early 5th century and around Imsil in the late 5th century. And after that, Imsil, Jinan, and Maryeong were continuously used as main connecting route or external advancement routes in the southeast of Bae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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