憑虛閣 李氏의 『淸閨博物志』 저술과 새로운 여성지식인의 탄생
Author of CheongGyuBakMulGi(淸閨博物志) of Bingheogak Lee(憑虛閣 李氏) and birth of a new woman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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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현재까지 그 존재 유무만 밝혀졌을 뿐 본격적으로 연구된 적이 없는 빙허각 이씨의 『청규박물지』를 대상으로 필사본의 성격과 필사자, 체제 및 서술의 특징, 저술동기, 빙허각 이씨와 『청규박물지』의 위상 등을 밝혔다. 현재 유일하게 발견된 동경대 오구라문고 소장본 『청규박물지』(필사본)는 저자의 교정을 거친 완성본이 아닌 듯하다.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필사자는 빙허각 이씨의 종매이고 서문은 내종매가 썼다. 내종매는 나이나 문필활동으로 볼 때, 사주당 이씨의 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종매와 내종매가 동일인인가에 대한 고증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긴다. 『청규박물지』의 체제는 중국과 조선의 대표적인 유서류의 영향을 받아 구성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 제도적인 측면, 관습적인 측면에서 “남성의 지식”, “남성의 전유물”로 묶여 있던 영역을 학습하고 이를 다시 자신들의 언어로 재현하는 새로운 여성지식인, 새로운 여성저술가가 탄생하였다. 빙허각 이씨는 『규합총서』를 저술하여 여성의 가정살림 관련 제반 사건을 분류하고 체계화하고 기록하여 전문 지식의 한 범주로 전환하였다. 또 『청규박물지』를 저술하여 조선후기 여성의 지식생산과 향유가 가정살림과 자녀교육 등 실용적인 영역을 넘어 형이상학적이고 허구적인 영역까지 폭넓게 확장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빙허각 이씨는 성리학적 규범을 재생산하는 지식이 아니라 박물지적인 지식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 지식을 다른 여성들과 공유하고자 여성들의 언어인 한글로 재현하였다. 빙허각의 『청규박물지』는 조선후기 여성의 지식의 구도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이자 새로운 여성의 저술활동, 새로운 여성지식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이다.
Abstract
CheongGyuBakMulGi(淸閨博物志) by Bingheogak Lee(憑虛閣 李氏) is located in Ogura Bunko, Tokyo University. The transcribed book made up of 4 volumes has been considered the only female writing of the many encyclopedias(類書) until now. CheongGyuBakMulGi has never been studied domestically, if any, the fact of existence or nonexistence. So, in this paper I was trying to establish a transcriber, composition, characteristics, and motivation of the book, etc. It is more likely for the only copy not to be the complete work, considering the composition, and contents. That is, we could infer that a female younger cousin of her, or more specifically, one of the three daughters from her uncle named Yoo Hangyu(柳漢奎) and Sajudang Lee(師朱堂 李氏) would be a possible transcriber, given her age and literary activity. It seems that there were many great female writers in her family. Bingheogak Lee picked out all related material from books Seo Yoobon(徐有本), her husband, and his family had possessed. And then she organized the book referring to the existing example, especially Yemunyuchwi(藝文類聚). The book was written in various ways. She sometimes expressed her opinion either overtly or covertly and even created new article of Sinjeung(新增) to arrange new information she discovered. To provide chances for education access to marginalized women, she marked the pronunciation of Chinese characters or annotated the chinese classics in Korean. CheongGyuBakMulGi was written based on Gyuhapchongseo(閨閤叢書). However, the former covers a broad spectrum such as astronomy and geography, in turn, which caused wom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to feel a thirst for knowledge. Women in noble families including Kang Jeongildang(姜靜一堂) and Im Yunjidang(任允摯堂) pursued knowledge within a very limited range. The knowledge she was willing to construct was different from that of above mentioned women. We came to confirm the fact that the range of knowledge female intellectual in that period pursued was being expanded beyond the area of housework or child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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