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의 로컬리티와 동아시아 - 1980년대를 중심으로
The Locality of 1980s Chinese Cinema and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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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중국영화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모색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중국, 일본, 한국 등의 네이션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통념 대신, 로컬리티를 단위로 동아시아에 접근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주변성, 국지성, 다원성 등과 같은 로컬리티의 특성들에 기초하여, 로컬시네마론이 가질 수 있는 대안적인 지문화적 실천의 가능성이 탐구되는데, 이는 네이션 중심의 질서가 초래하는 지정학적 위기에 맞서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동아시아를 지향한다. 중국영화와 관련해서는 1980년대가 주목된다. <황토지>와 <붉은수수밭> 사이의 간극에 특히 주목하고, 그것이 함축하는 영화적 분기의 의미를 밝힌다. 이는 로컬시네마의 풍부한 잠재성들이 내셔널시네마의 상상으로 봉합되는 순간으로 설명된다. 이 시기의 영화들에 충만한 전방위적 잠재성으로부터 로컬리티의 부면을 예각화하여 드러냄으로써, 중국영화의 장 전반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단초가 모색된다. 이를 통해 중국 영화라는 상상을 동아시아 영화라는 실재로, 내셔널시네마의 역사를 로컬시네마의 역사로 이해할 수 있는 비평적 실천이 시도된다.
Abstract
This essay explores a new way to understand Chinese films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To this end, I approach the task of understanding East Asia as multiple networks of diverse localities. Appropriating the capacities of the locality like marginality and plurality, local cinema theory can explore alternative geocultural politics, which aims for a horizontal and multiple East Asia against the geopolitical crisis caused by nation-centered systems. The 1980s was particularly important for Chinese Cinema. I pay particular attention to the transition from Yellow Earth to Red Sorghum, as the very moment when the rich potential of local cinemas is captured and exploited by the imagination of National Cinema. By revealing the facet of locality from the omnidirectional potential of films of this period, I attempt to reconstruct contemporary Chinese film history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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