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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기억의 장소’로서 영화 <남한산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Fortress> as a Site of Memory of Def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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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영화 <남한산성>이 병자호란의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논의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분석에 앞서 패배의 기억의 장소로써 남한산성이 자리 잡은 과정을 통시적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남한산성>은 김상헌과 최명길의 충돌, 서날쇠의 행동에 기반한 중심기억에 겨울바람 소리, 절,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클로즈업 쇼트 등을 통한 잉여기억이 덧붙여지면서 백성을 위한 새로운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대통령 탄핵,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관련 국가들 간의 갈등의 고조라는 현실의 맥락에서 <남한산성>은 또 다른 의미를 얻게 된다. <남한산성>은 김상헌이 남긴 마지막 말처럼 낡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미완일 수밖에 없는 탄핵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깨닫게 하는 텍스트로도 읽힐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현실의 감추어진 이면을 드러내는 폭로기억의 텍스트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how The Fortress activates the memories of the Byeongja Horan and discuss its meaning. Prior to analysis, the process of establishing Namhansanseong as a site of memory of defeat was summarized from a diachronic point of view. The film is structured with central memories based on the conflict between Kim Sang-heon and Choi Myeong-gil, Seo Nal-soe’s actions, and surplus memories through close-up shots, the sound of the winter wind symbolizing naturalistic perception of the world and a bow. Through this, The Fortress asks what the conditions of a new life for the people are. The Fortress acquires another meaning in the context of the reality of the impeachment of the president and escalation of conflicts among related countries in Northeast Asia. The Fortress can also be read as a text that makes us realize the fundamental limitations of impeachment, which is bound to be incomplete because it is realistically impossible for all old things to disappear, as Kim Sang-heon said at the end. In this respect, the film is also a text of un-screening memory that reveals the hidden side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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