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교과서에 나타난 동아시아 재현 양상
A Representation of East Asia in Regional Textbooks of Jeju Pro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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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제주 지역 교과서 속의 동아시아 재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사회과 지역화 교과서인 『아름다운 제주특별자치도 4-1』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발간한 『미래를 여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분석하였다. 교과서에 나타난 동아시아 재현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아시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설정한 내용이나 ‘동아시아’란 용어는 명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제주 지역을 동아시아 일부인 동북아시아 속에서 재현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속에 제주를 위치시킬 뿐, 제주 지역의 차원에서 함께 만들어나갈 공동체는 아니다. 제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경쟁해야할 지역들이 속하는 범주일 뿐이다. 이 지역들 속에서 제주 지역은 ‘중심지’이며 ‘거점’이다. 동북아시아는 제주 지역 발전을 위한 배경으로만 재현된다. 둘째, 제주 지역에서 ‘세계’는 제주 지역의 ‘우수’와 ‘탁월’을 지칭하는 수사이다. 공간과 사람을 통해 세계의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는 경우, 세계는 동아시아가 아닌 서양으로 재현된다. 동남아시아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인과 비교하여 삶의 질이 낮게 평가된다. 제주 지역이 관계 맺고 있는 세계는 서양이고, 동아시아인이 따라야 할 표준이다. 동아시아인을 바라보는 불평등한 시선이 여기에 존재한다. 셋째, 일본 같은 동아시아 개별 나라와 히로시마, 싱가포르 같은 지역이 제시되지만 동아시아의 교류 협력의 관계로 설정되지 않는다. 과거 역사 속에 머물거나 제주 지역 발전의 등가물로 등장하여 개별 지역들이 대상화되고 있다. 넷째, 제주 지역과 동아시아 관계를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는 문화 및 스포츠 교류 중심의 상호 관계를 재현한다. 동아시아가 직접 언급되지 않은 다른 지역과의 관계는 제주 지역 발전으로 수렴되는 구심적이고 경제적인 상호 관계로 재현된다. 세계 시민의 역할은 제주 자원을 상품화하여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경제 시민의 역할로 나타난다. 제주 지역 교과서의 동아시아 재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첫째, 바다를 무대로 펼쳐졌던 네트워크의 역사에 주목하여 제주 지역에 갇힌 지역정체성을 키우는데서 벗어나야 한다. 제주 지역은 과거나 현재나 동아시아와 연관되어 있다. 제주 지역의 가치보다는 ‘관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제주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을 우선하고, 기업사회에 적응하는 시장인간을 기르고자 하는 경제적 관점이 재고되어야 한다. 제주 지역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능력과 비판적인 성찰을 갖춘 시민을 길러야 한다.
Abstract
The study aims to analyze two regional textbooks in Jeju Province for examining modalities of representing East Asia. The results of analysis are follows. First, There isn't a content which addresses East Asia as a region. The term, 'East Asia' don't appear, either. Jeju Province is shown to be located in Northeast Asia. But, the textbooks imply that Northeast Asia isn't a community of exchange and cooperation but a category that includes regions with which Jeju Province must compete. Jeju Province is 'hub' or 'foothold' among regions. Accordingly, Northeast Asia is only a background for the development in Jeju. Second, a word, 'world' is a rhetoric suggesting 'excellency' and 'superiority'. Also, world is represented as not East Asia but the West. East Asians, which often are represented by Southeast Asians, are rated lower than Westerners in terms of a quality of life. A discriminatory treatment of East Asia exists in the textbooks. Third, individual nation like Japan or each region like Hiroshima and Singapore is appeared. But, it isn't on context of exchange and cooperation in East Asia. It is anchored in past history, or shown to be equivalent to the development of Jeju Province. Accordingly, it is objectified. Fourth, the sole case representing a relationship between East Asia and Jeju Province shows mutual relationship centered on sports and cultural exchange. The relationship between other regions and Jeju Province is represented as centripetal and economic relations for advancing Jeju Province. Also, a global citizen is represented as economic citizen which gives publicity resources in Jeju commercializing them. Some proposals for regional textbook are follows. First, history of network in which Jeju Province has related to East Asia with seas as it's stage is worthy of notice. The 'relationship' is focused to make one get out of regional identity entrapped in Jeju Province. Second, economism, in which making a economic profit through turning the nature and culture of Jeju into tourism resources is given priority, and rearing market persons is emphasized, should be reconsidered. Through local education in Jeju, a sympathizing and reflecting citizen, which gets interested in problems in various regions, should be educ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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