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에 나타난 광기와 분노 사이의 시 읽기
Poetry Reading Between Madness and Fury Observed in Poetry of Choi Seung-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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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한국 여성시의 전환기인 1980년대에 걸쳐 생산된 최승자의‘여성주의’시 텍스트들을 서구의 페미니즘 텍스트 생산 이론을 원용하여 살펴본다. 근대는 평등 이상을 가져왔지만, 여성성에 대한 지배적 표상들은 철저히 남성적 환상의 편견에 의해 구성되었다. 미국현대여성시인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는 1950년대 냉전시대를 맞이하여 여성에게 더욱 보수적인 젠더규범을 강요하는 미국 사회 속에서 가부장제를 거부하며 분노했다. 1980년대 한국 여성 시인들은 분열적 언술을 통하여 전통적 여성성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였다. 최승자만의 글쓰기 특성은 있는가를 탐색하기 위해 정신분석학적 기호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의 텍스트 생산이론과 자크 라캉의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자한다. 최승자의 시 쓰기 행위는 사회가 용납해주지 않는 광기와 인내의 한계에 이르러 내적 고통을 언술했으며, 몸과 행위의 선언 연대를 통하여, 세계와 자신을 넘어 운명을 갱신하는 여성성의 철학을 보여주었다. 과감한 고백형식의 실존적 불안과 분노의 노래는 자유로운 형식의 승화된 시어로 새로운 언어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최승자는 기존의 지배담론이나 언어체계에 동화되지 않는 차이성으로서의 ‘하위주체’를 그려내어, 이들이 동일성에 저항하는 차이의 존재임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그녀의 경계선적 주체는 죽음 충동과, 공격성 육체 훼손 등의 가학적 이미지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천한 것들의 귀환(abjection)을 텍스트 안에 능동적으로 배치함으로서 아버지의 질서 안의 불투명하고 은폐적인 자아로 남아 아버지의 상징질서를 뒤 흔든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최승자의 시 쓰기 행위는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 ‘타자’로서의 젠더의식을 부수고, 여성들의 실존적인 불안과 고통, 분노, 광기를 통하여 욕망을 표현하고자 하는 전략적 장치를 입증하고자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quire into “feminist” poetic text of Choi Seung-ja produced in the 1980s, the turning point of Korean feminist poetry, based on the production theory of feminist text of the West. Even though modernity brought the ideal of equality, the dominant symbols over femininity were thoroughly composed by the bias of masculine illusion. Sylvia Plath, American contemporary poet rejected patriarchal system of the American society and got furious at it since it demanded more conservative gender norms to women in the era of the Cold War of the 1950s. On the other hand, in the 1980s, South Korean female poets carried out a work to dissolve traditional femininity through disruptive enunciation. To make an in-depth exploration if there are unique features of writing of Choi Seung-ja, this study intends to make an analysis based on text production theory of Julia Kristeva, psychoanalytic semiologist and feminist as well as theory of Jacques Lacan. The act of writing of Choi Seung-ja enunciated internal pain by reaching the limits of fury and patience that the society denied accepting, and manifested philosophy of femininity renewing destiny beyond the world and oneself through declaration solidarity of body and action. Her song of existential anxiety and fury based on the daring confession form revealed the possibility of a new language as a sublimated poetic language with a free (uninhibited) form. Moreover, Choi Seung-ja portrays “a subordinate subject” as a difference, which is not assimilated by the previous domination discourse or linguistic system, and demonstrates that they are beings of differences resisting identity. In conclusion, her boundary-like subject is related to sadistic images such as death drive and aggressive physical damage, and shakes the symbolic order of father while remaining as an obscure and concealing ego in the order of father by actively placing abjection of the humble things in the text. This study aims to prove strategic devices of which the act of poetry writing of Choi Seung-ja intends to break the gender awareness as “other” unaccepted by the society to express desire through existential anxiety, pain, fury and madness of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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