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시간체제 비판과 민속적 시간문화의 가치 재인식
Rethinking the Traditional Temporal Culture in Korean Moder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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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시풍속은 한국의 지형과 기후에 따른 한국인의 생활 양식이 계절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되풀이되었던 종교적이고 사회적인 의례로서 전통사회의 시간인식과 그 주기성을 반영하고 있는 시간문화로 정의할 수 있다. 시간문화로서 세시풍속 연구는 자본주의화한 시간문화에 대하여 근본적인 비판을 가하고 그 유용성을 다시 인식하는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세시풍속의 원리와 의미 등을 재인식하고 그 가치를 다시 묻는 작업이기도 하며 그것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의의를 찾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근대적 시간체제는 화폐를 가치의 척도로 삼는 시간문화 체계이다. 이러한 시간체제 속에서는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의 배치가 이루어진다. 시간의 근대적 배치는 인간의 생산활동을 시장에 종속시키고 문화주체를 자기생산물로부터 분리시켜 가격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문화들을 배제⋅약화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문화주체는 소비적인 문화에 길들어지고 그들의 생활에서 자율적으로 소통되었던 생산적인 문화는 가치를 상실하여왔다. 세시풍속이 일이나 생활을 주기로 반복되는 상징체계라고 할 때, 그 시간성의 본질은 그것이 노동과 자유의 유기적인 연합 속에서 문화를 형성⋅존속시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시간성의 바탕 위에서 개인이나 가족 혹은 공동체를 단위로 하는 의례나 축제와 같은 문화형식들이 가능했다. 시간문화로서 세시풍속은 자본의 시간 속에서 상품화될 수 없는 속성을 지녔다. 따라서 삶과 사회의 공통성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생산과 활동의 ‘옛 기억’으로서 세시풍속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Abstract
The Korean annual customs are religious and social rituals that Koreans life-style has been conventionally or seasonally repeated depending on its topography and climate, which can be defined as temporal culture resources reflecting the temporal awareness of the traditional society and its periodicity. The research of annual customs, which are temporal resources, can be said to have the significance in that it gives basic criticism on the capitalized temporal culture and again recognizes its usefulness. It will be a work for a new understanding of the principles and meanings of temporal customs and the asking again of their values through which the designing of society can be sought for. The modern temporal system is a temporal culture system making money into the measure of value. In this temporal system, the distribution of time can be achieved that the effective utilization of workforce leads to higher productivity. The modern time-distribution has been subordinating man’s production activities into markets and separating the cultural subject from its products to grade them by price, which resulted in the exclusion and extinction of the cultures which do not accord with it. In this process, the cultural subject has been habituated to a consumptive culture and accordingly the productive culture autonomously flowing in their lives has lost its value. If the annual customs are considered to be a symbolic system which is repeated in the cycle of life, the essence of its temporality must be the culture created in the organic union of labor and freedom. Based on that temporality, such cultural forms as rituals and festivals with the unit of an individual, a family or a community have been possible. Those annual customs as the resources of temporal culture have the property that they can not be commercialized in the time of capital. Consequently, it is necessary to renew the meaning and the value of the annual customs which are old memories of social production and activity based on the commonality of life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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