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의 자연관 변화 : 변화와 치유를 강조한 강증산의 자연관을 중심으로
The Shifts in the Perception of Nature in Modern Korea: Focusing on Kang Jeungsan’s Perception of Nature which Emphasizing Change and 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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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근대의 개막과 함께, 한국에서의 자연관(自然觀)은 세속적 영역과 종교적 영역 두 갈래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세속적 자연관의 변동은, 외부 사물을 대상인 객체로 규정하고 그 법칙을 파악하여 인간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착취하거나 조작하고자 하는 서구 근대 세계관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된 자연관은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되었고, 오늘날 세속적 일상의 주요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자연관의 변화는 종교적 영역에서도 조용히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강증산(姜甑山, 1871~1909)의 종교운동에서 나타났다. 20세기 초반, 서구 근대 문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당시 한국의 지식인들이 자연을 도구적ㆍ유물적 관점에서 이용의 대상으로 간주했다면, 증산은 자연을 변화와 치유의 대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 증산의 자연관은, 과거 낡은 시대에서는 상극이 자연을 지배했으나, 다가오는 새 시대에는 상생이 자연을 지배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상극이 만들어낸 원한이 세상에 누적되어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상극과 원한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자연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로 이끌겠다는 그의 주장은, 기존 기성종교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종교적 자연관을 보여준다.
Abstract
With the opening of the modern era, views on nature (自然觀) in Korea revealed a division between secular and religious perceptions. Influenced by the introduction of Western modernity into Korea, the shift in the secular perspective of nature involved defining external entities as objects and understanding their principles was a means to exploit and control them at will. This transformation in the view of nature was justified in the name of civilization. As a result, it provided strong foundations for everyday life in the secular world. In the meantime, shifts in the perception of nature were also occurring gradually in the religious sphere. One of them appeared in the religious movement of Kang Jeungsan (姜甑山, 1871-1909). Early 20th-century Korean literati were greatly inspired by Western civilization and regarded nature as a means or object to be utilized. In contrast, Jeungsan viewed nature as a subject of change and treatment. He argued that while nature in the outdated era was governed by mutual contention, the new era should be characterized by mutual beneficence. According to Jeungsan, nature, which had suffered from mutual contention and grievances, should be healed through mutual beneficence. His unique view on nature was unprecedented among established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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