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벽의 수표교 집터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Site of Yi Byeok’s House near Supyogyo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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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벽(李檗)의 서울 수표교 근처 집터는 그가 한국에서 최초로 천주교를 학문이 아닌 신앙으로 받아들여 그 실천의 길을 연 곳이고, 이승훈이 북경에서 들여온 천주교 서적들을 그가 전해 받아 깊이 연구하여 신앙 실천에 필요한 내용들을 비로소 두루 알게 된 곳이다. 아울러 그곳은 한국에서 최초로 이벽이 천주교를 전파하기 시작한 곳이고, 그가 천주교를 널리 전파하는 일을 막으려는 유학자들과 토론을 벌여 승리를 거뒀던 곳이며, 그가 한국에서 최초로 세례를 베풀어 신앙공동체를 탄생시켜 한국천주교회를 창설했던 곳이다. 이렇게 한국천주교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사 일반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벽의 수표교 집터는 여러 문헌과 고지도들을 통해서 고증해 볼 때 청계천 남쪽의 남부 훈도방의 수표교동에 있었다. 이 수표교동은 수표교에서 영희전(永禧殿)으로 나 있는 수표교길 양편에 걸쳐 있었다. 그리고 수표교동의 경계는 동쪽으로는 수표교와 관수교의 중간지대인 오늘날 수표동과 입정동의 경계이고, 서쪽으로는 수표교와 장통교의 중간지대인 오늘날 수표동과 장교동의 경계이며, 남쪽으로는 청계천과 을지로의 중간지점까지였을 것으로 대략 짐작된다. 이 수표교동 가운데에서도 이벽이 살던 집터는 당시 사람이 살기에 더 유리하고 독서하기에도 더 적합한 수표교길 서쪽의 서남쪽 끝자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Abstract
The site of Yi Byeok(李檗)’s house near Supyogyo(水標橋) Bridge in Seoul was the place where he accepted Catholicism in Korea not as a subject of scholarship but as a faith, and opened the way for practice. Yi Byeok procured books on Catholicism from Yi Seung-hun(李承薰) who brought them from Beijing(北京), and made a thorough study of them in this place, and eventually came to learn a lot about what he needed to practice his faith. It is also the place where Yi Byeok began to spread Catholicism for the first time in Korea; the place where he won a debate with Confucians who tried to stop him from preaching Catholicism. Is is also in this place that he administered baptism and created a Catholic community for the first time in Korea. The site of Yi Byeok’s house near Supyogyo is very important not only in the history of Catholicism in Korea but also in Korean history in general. According to studies of various old documents and maps, the house was located in the Supyogyo-dong(水標橋洞) of Hundobang(薰陶坊), South of Cheonggyecheon(淸溪川). Supyogyo -dong was on both sides of Supyogyo Road which ran from Supyogyo to Yeongheejeon(永禧殿). It is estimated that the eastern boundary of Supyogyo-dong was located around the boundary between Supyo-dong(水標洞) and Ipjeong-dong(笠井洞) today, which is in the middle of Supyogyo Bridge and Gwansugyo(觀水橋); the western boundary of Supyogyo-dong was located around the boundary between Supyo-dong and Janggyo-dong(長橋洞) today, which is in the middle of Supyogyo Bridge and Jangtonggyo(長通橋) Bridge; the southern boundary of Supyogyo-dong was around the area in the middle of Cheonggyecheon and Euljiro(乙支路) today. The site of Yi Byeok’s house in Supyogyo-dong is presumed to have been located at the southwest end of Supyogyogil, which must have been more advantageous for living and stud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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