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일본어 시가(詩歌)문학의 종장(終章) -1943년 11월 간행 국민시가발행소(國民詩歌發行所)의 『조선시가집(朝鮮詩歌集)』을 중심으로-
The Last Chapter of Japanese Poetry on the Korean Peninsula -The Joseon Poetry and Tanka Collection of the National Poetry Publishing Office Issued in November, 1943-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1943년 11월 국민시가발행소에서 간행한 한반도 최후의 일본어 시가 작품집 『조선시가집』을 대상으로, 간행 목적과 수록된 시가의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가집』은 「조선 시집」과 「조선 단카집」으로 구성되었으며 시 쪽을 조선인 시인 두 명이, 단카 쪽을 재조일본인 가인 두 명이 각각 공동으로 편집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당시를 대표하는 재조일본인과 조선인 작가들의 시와 단카를 게재하였다. 『조선시가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징병제 실시와 학도출진이라는 당시의 시국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자 한 편집의 의도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징병제 실시를 경축하고 학도출진을 직접적 소재로 하여 태평양전쟁 수행과 시대의 키워드였던 ‘애국’ 의식을 적극적으로 고양하고자 하였다. 이 작품집의 시가들을 유형적으로 보자면 전장을 생생하게 형상화한 시가, 선조들로부터의 유구한 역사와 천황의 신성성을 통해 일본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시가, 총후라 일컬어지는 후방에서 부모와 처자식, 동포 등의 혈육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시가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유형별 특징이나 소재를 이미지화하는 방식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시가가 전쟁 프로파간다로서 기능하는 역할 자체에는 매우 충실했는데, 이것은 일제 말기에 전개된 한반도 시가문학의 마지막 운명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가집』에는 이러한 프로파간다라는 국책문학적 특성과 더불어 조선적 소재가 다수 형상화되어 있는 사실도 특기해야 할 사항이지만, 이 작품집의 간행 및 편집 동기나 의도, 그리고 여기에 1943년 말 태평양전쟁이 격화되고 있던 시점에서 국책문학의 최선봉에서 문화전(文化戰)의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features and purposes of The Joseon Poetry and Tanka Collection that was published in November, 1943. This selection, which was edited by two Korean and two Japanese poets, has heretofore been unstudied. It can be said that the biggest feature of this selection is in its editorial aim, which tried to reflect the implementation of conscription and the aggressive departure of students for the war front. Further, this selection attempted to celebrate the implementation of conscription, make the departure of students for the front the material for writing poetry, and increase the fighting spirit of the Pacific War and patriotic awareness. The types of works recorded in this selection can be classified in three ways:poetry which showing a war field vividly;poetry that described history and the emperor’s lineage and holiness;poetry which makes obligation associate using the parents, wives, children, and brothers expectation. Although some attention was paid to type, the poetry and Tanka in this selection was war propaganda. It can be said that such a point was the last destiny of Japanese-language poetry during the final years of Japan’s colon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참고문헌 (27)
- 道久良, "朝鮮詩歌集" (1943), 國民詩歌發行所
- 伊藤嘉夫, "百人一首と佐佐木信網·愛國百人一首前後", 跡見学園短期大学紀要, (4) (1971), 跡見学園女子大学短期大学部
- 嚴仁卿, "朝鮮半島における日本伝統詩歌雑誌の流通と日本語文学の領分-短歌·俳句·川柳雑誌の通時的な展開", 日本思想史研究会, (30) (2013), 日本思想史研究会
- 京城日報社, "(半島)学徒出陣譜" (1944), 京城日報社
- 末田晃, "愛國百人一首全釋" (1943), 國民詩歌發行所
- 松澤俊二, "愛国百人一首」をめぐって", 超域的日本文化研究, 4 (2013), 名古屋大学大学院文学研究科附属日本近現代文化研究センター
- 道久良, "編集後記", 國民詩歌, (創刊) (1941), 國民詩歌發行所
- 고봉준, "일제 후반기 국민시의 성격과 형식", 한국시학연구, (37), pp.37~59 (2013), 한국시학회
- 권희주, "‘애국백인일수’와 번역되는 ‘일본정신’", 아시아문화연구, 35, pp.5~22 (2014), 아시아문화연구소
- 김영, "김억의『鮮譯 愛国百人一首』고찰", 일어일문학연구, 89(2), pp.345~363 (2014), 한국일어일문학회
- 김응교, "일제말 조선인이 쓴 일본어시의 전개과정", 현대문학의 연구, (38), pp.179~211 (2009), 한국문학연구학회
- 박경수, "일제 말기 재일 한국인의 일어시와 친일 문제", 배달말, (32), pp.27~57 (2003), 배달말학회
- 박상현, "김억의 『鮮訳 愛国百人一首』 연구", 통번역교육연구, 7(2), pp.121~139 (2009), 한국통번역교육학회
- 박수연, "일제말 친일시의 계보", 우리말글, 36, pp.203~232 (2006), 우리말글학회
- 박수현, "일제말 파시즘기(1937~1945) 『매일신보』의 대중선동 양상과 논리 -지원병ㆍ징병제도를 중심으로-", 한국민족운동사연구, (69), pp.239~272 (2011), 한국민족운동사학회
- 신영희, "植民地 朝鮮에서의 徵兵制와 ‘軍國母性’― 崔貞熙의 1940~1945년 작품을 매개로", 대동문화연구, (59), pp.403~441 (2007), 대동문화연구원
- 엄인경, "문학잡지 『國民詩歌』와 한반도의 일본어 시가문학" (2015), 역락
- 와타나베 키이치로(渡辺喜一郎), "일본의 한 지방시인과 식민지 한국 체험-노리타케 카즈오(則武三雄)의 경우-", 일본근대문학-연구와 비평-, (1) (2002), 한국일본근대문학회
- 이향철, "카미카제 특공대와 한국인 대원", 일본연구논총, (24), pp.265~328 (2006), 현대일본학회
- 林仙默, "愛國百人一首 攷", 國文學論集, (10) (1981), 단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
- 이건제, "친일문학론" (2013), 민연
- 장인수, "노리타케 가즈오(則武三雄)와 식민지 조선의 문단", 한민족문화연구, 47(47), pp.301~329 (2014), 한민족문화학회
- 정병호, "한반도·중국 만주 지역 간행 일본 전통시가 자료집(전45권)" (2013), 이회
- 최유리, "일제 말기 징병제 도입의 배경과 그 성격", 역사문화연구, (12) (2000),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 최지현, "학병(學兵)의 기억과 국가 - 1940년대 학병의 좌담회와 수기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32), pp.459~486 (2007), 한국문학연구소
- 최현식, "일제 말 시 잡지『國民詩歌』의 위상과 가치 (1) -잡지의 체제와 성격, 그리고 출판 이데올로그들-", 사이間SAI, (14), pp.515~566 (2013),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 의 위상과 가치 (2) ― 국민시론・민족‧미의 도상학, "한국시학연구", 2014, 227~274, pp.한국시학회, kopoetics.40.201408.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