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죽지사의 새로운 모색 - 張之琬과 金濟學의 작품을 중심으로 -
A New Poetic Description of Pyongyang/Pyeongan-do
2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신광수의 <관서악부> 이후에 나온 평양 죽지사의 창작 양상을 논의한 것이다. 18세기 후반에 <관서악부>가 나온 뒤 19세기 중반에 張之琬이 <平壤竹枝詞>를, 金濟學이 <次申石北關西樂府百八韻>을 지으면서 장형의 평양 죽지사가 재등장했다. 장형의 죽지사가 대개 어떤 지역의 전모를 보여준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이 두 작가는 모두 평양의 제반 요소들을 포함한 <관서악부>를 염두에 두고 최대한 새로운 평양 죽지사의 모습을 띨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본고는 이들 작가의 주제의식을 따라가면서 이 두 작품에 나타난 새로운 성취와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했다. 이 두 작품 모두 <관서악부>를 염두에 두고 지었지만, 장지완은 평양을 가서 직접 본 것을 중심으로, 김제학은 평양에 가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지식 정보를 가지고 작품을 썼다. 그런 점에서 이 두 작품은 평양의 수려한 산수와 경제적 풍요, 번화한 분위기를 모두 가져오고 있지만 신광수의 <관서악부>에서 강렬하게 드러난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이미지는 거의 발견할 수 없다. 장지완은 감영에서 목도한 기생의 현실에 특히 주목하여 이들의 일상적인 삶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담아냈고, 김제학은 평안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역사적 사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장지완의 <평양죽지사>에 평양에 대해 알려진 것과 자신이 실제로 보거나 겪은 것과의 괴리감이 새롭게 추가되었다면, 김제학의 <차신석북관서악부백팔운>에는 직접 본 평양의 모습은 아니지만 평양의 정보를 집대성한 추가적 정보들이 반영되었고 비판적인 태도가 한층 강해졌다. 이 두 작품은 그런 점에서 모두 평양을 바라보는 당대의 인식 변화를 담게 되었다. 이 두 작품은 각각의 문제의식에 따라 일정한 성취를 거두었지만, 동시에 장형의 후속 죽지사가 가지는 난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관서악부>는 후속 작품에서도 여전히 전범으로 존재했고, 이들은 평양의 안과 밖에서 각기 분투했으나 전범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무르게 되었다. 평양의 전모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각이 나타나거나 시대가 변화함으로써 이전의 평양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제시하지 않는 한, 죽지사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discusses the creative aspects of Pyongyang zhuzhici after Shin Kwang-Soo's Gwanseo-akbu. In the late 18th century, after Gwanseo-akbu came out, in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Jang Ji-wan wrote Pyongyangzukjisa and Kim Je-hak wrote Bouts-rimés of Gwanseo-akbu, and the long Pyongyang zhuzhici reappeared. Given the characteristics that long Pyongyang zhuzhici usually shows the whole area of a certain region, both authors would have tried to make the new appearance of Pyongyang zhuzhici which is distinct from Gwanseo-akbu, that includes all elements of Pyongyang. As this paper follows the consciousness of the themes of these authors, it attempts to point out the new achievements and meanings of these two works. Both of these works were written with the Gwanseo-akbu in mind, but Jang Ji-wan went to Pyongyang and saw it in person, while Kim Je-hak wrote the work with relevant knowledge information while he was unable to go to Pyongyang. In this regard, these two works bring both Pyongyang’s splendid landscape, economic richness, and a thriving atmosphere, but there are few romantic and ideal images that are intensely revealed in Shin Gwang-soo’s Gwanseo-akbu. Jang Ji-wan paid special attention to the reality of the gisaeng witnessed by Gamyeong, and realistically captured the sadness of their daily lives, and Kim Je-hak focused on historical events by expanding the object to the Pyeongan-do area.
참고문헌 (7)
- 張之琬, "平壤竹枝詞", 장서각 소장본, ~
- 張之琬, "斐然箱抄", 규장각 소장본, ~
- 金濟學, "龜菴集",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
- 강혜선, "장지완의 성령파적 시문학에 대하여", 한국한시연구, 1, pp.313~335 (1993), 한국한시학회
- 이은주, "신광수 <관서악부>의 대중성과 계승양상", 박사, 고전문학, pp.2010
- 전수연, "장지완의 성령론과 시세계", 동양고전연구, 3, pp.311~344 (1994), 동양고전학회
- 정용수, "<낙포도정>의 편찬자와 그 자료적 성격", 동양한문학연구, 35(35), pp.279~301 (2012), 동양한문학회[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