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 단편소설에 나타난 가르시아 마르께스 소설의 마술과 환상 -박민규, 함정임, 박형서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Magic and Fantasy of Gabriel Garcia Márquez’s NovelsObserved in Korean ShortNovels in the 2000s: Focusing on the shortnovels of Min‐gyu Park, Jeung-im Ham, Hyung‐se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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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2000년대 한국 단편소설 현장에 나타난 가르시아 마르께스 소설의 마술과 환상을 바탕으로 인물 제시 방법과 창작 기법, 문체적 특징을 점검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세가지 창작방법론의 범주로 분류하여 개진한다. ‘이름, 이름들-동일 고유명 복수 재등장 기법’,‘마술의 시간과 환상의 시적 운용’, ‘기억의 내용과 표정-가르시아 마르께스 문체의 기원과 확장’이 그것이다. 동일 고유명 복수 등장 기법은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장단편 소설들 중 대표적으로 『백 년의 고독』에 등장하는 두 고유명(固有名) 호세 아르까디오와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소설 전체 인물 중 17명이 동일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주목을 요한다. 20세기 중반 남미 볼리비아의 한 마을을 무대로 볼리바르라는 고유명을 매개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허위와 역사의 아이러니를 희화화해서 보여주는 박민규의 「볼리바르」는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동일 고유명 복수 등장 기법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단편들은 대략적으로 두 가지 층위를 이루고 있다. 뚜렷한 줄거리 없이 고도의 상징으로 응축되어 시적 울림이 강한 카프카적인 환상 서사의 면모와 구어체의 전통 서사적인 면모가 그것이다. 함정임의 초기 작품을 비롯하여 2000년대 발표된 단편소설들은 이야기의 복선 구도와 현실과 초현실의 병치, 기이한 사건 전개와 상징의 추구 측면에서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단편소설이 거느린 환상서사와 호응 관계를 형성한다. 박형서의 단편소설 대부분은 창작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가르시아 마르께스보다는 보르헤스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 그런데 문체적인 측면에서는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구어체적 특징과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할머니의 자연스러운 구술감각과 방식을 체득한 공통점이 두 작가의 문체를 통해 확인된다. 박형서의 단편 「정류장」이나「너와 마을과 지루하지 않은 꿈」등은 앞서 언급한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친근한 구어체적 특징과 시간의 시적인 운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intertextually examinedGabrielGarcíaMárquez’s characterpresentation method, creation technique, and stylistic characteristics asobserved in Korean short novels from the 2000s. For this purpose, the novelswere classified into three creation methodology categories, which are ‘name,names – multiple reappearance of the same proper name’, ‘poetic resonance ofmagical time and fantasy’, and ‘content and face ofmemory – wish and extensionofGabrielGarcíaMárquez style’. Themultiple reappearance of the same propername is found in regard to two proper names, Jose Arcadio and AurelianoBuendia, appearing in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one of Gabriel GarcíaMárquez’s representative long and short novels. In the story, seventeen of thecharacters are called same by these names. Min-gyu Park’s Bolivar, whichcaricatures the falsehood of humans and the irony of history happening throughthemediumof the proper name Bolivar at a village in Bolivia of South America inthe mid 20th century, shows a variation on Gabriel García Márquez’s techniqueof multiple appearance of the same proper name. Gabriel García Márquez’sshort novels are found to form two strata: Kafkaesque fantasy narratives withstrong poetic resonance arising from highly condensed symbolism withoutnoticeable outline, and traditional narratives of colloquial style. Jeung-imHam’searly work First Love and another novel White Night published in the 2000s arein a correlative relation with fantasy narratives in Gabriel García Márquez’s shortnovel in terms of the foreshadowing plot, juxtaposition of the real and the surreal, Park’s short novels are implicated more deeply with Borges than with GabrielGarcía Márquez in the aspect of creation methodology, but at the same time areconnected implicitly to Gabriel García Márquez’s colloquial characteristic. Theconvention of an old lady’s natural oral sense and style is found in the two writers’styles. In Hyung-seo Park’s short novels Bus Stop, You and Village and aNon-boring Dream, Gabriel García Márquez’s above-mentioned friendlycolloquial style and poetic use of time are conspicu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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