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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와 조지훈의 한국적 미의식에 관한 담론 연구 - 풍류 사상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Discourse on Korean Aesthetic Consciousness of Seo Jeong-Ju and Cho Ji-Hoon - Focusing on the idea of Pung-ryu(風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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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한국전쟁 이후 반공주의와 국가주의의 틀에 갇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던 민족주의는 4·19 혁명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큰 관심을 받게 되고, 박정희 군사정권의 지배 담론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민족과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서정주와 조지훈도 1960년대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수용하면서 자신만의 민족주의 담론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그 특징을 제시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시인이 공통으로 한국적 미의식의 실례로 풍류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동아시아 미학의 원형인 풍류는 일반적으로 풍치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 정도로 이해되지만, 실제 풍류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내용이 달리 규정된다. 서정주와 조지훈도 풍류를 유·불·선을 종합한 사상으로 보는 관점을 공유하면서도, 한국인이 계승해야 할 미의식이자 전통으로 풍류를 제시할 때에는 사뭇 다른 관점을 보인다. 서정주는 유·불·선의 유입 이전의 풍류에 무게를 두고 현재의 삶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풍류의 양상과 그것의 가치를 밝히는데 집중한다. 조지훈은 유·불·선을 융합해 온 풍류의 역사성을 강조하며 풍류의 한 속성인 멋의 융합적이고 다차원적 속성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조지훈은 풍류가 다양한 사상에 질서를 부여해왔듯이 멋에 대한 인식이 당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질서를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드러낸다.

Abstract

After the Korean War, nationalism, which was confined to the framework of anti-communism and statism and was not properly discussed, received great attention throughout society through the 4·19 revolution. And as it became the dominant discourse of Park Chung-hee's military regime, it exerted a direct influence on society. Seo Jeong-Ju and Cho Ji-Hoon, who hav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nation and tradition ever since liberation, also accepted the political and social changes of the 1960s, systematically constructed their own nationalist discourse, and presented its characteristics. What is interesting is that the two poets paid attention to Pung-ryu as an example of Korean aesthetic consciousness in common. Pung-ryu, the archetype of East Asian aesthetics, is generally understood as a matter of playing elegantly and stylishly, but actual Pung-ryu is defined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era and region. Both Seo Jeong-Ju and Cho Ji-Hoon had a common understanding of Pung-ryu as a synthesis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However, when presenting the tradition of Pungryu as a Korean aesthetic sense, it shows a quite different point of view. Seo Jeong-Ju emphasizes the arts prior to the introduction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nto Korea. And it focuses on revealing the aspects and values ​​of Pung-ryu that are continuously influencing the present life. Cho Ji-Hoon emphasizes the historicity of Pung-ryu, which has fused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n addition, it explores the fusion and multidimensional properties of ‘Meot’, one of the attributes of Pung-ryu. Through this, he reveals the prospect that the perception of ‘Meot’ will bring order to the chaotic situation of the time, just as Pung-ryu has given order to various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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