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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박물관의 발해사 전시 변화와 전시 내러티브의 특징 - 아르세니예프 V.K. 국립극동역사보호지구 통합박물관을 중심으로 -

Changes in Exhibitions on the History of Balhae in Russian Museums and the Characteristics of Exhibition Narratives - with the focus on the Federal State Budgetary Institution of Culture “The Vladimir K. Arseniev Museum and Reserve of Far East Hi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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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본 연구는 한국의 발해학계에서 박물관 전시를 인식하는 논점이 중국에만 편중되어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작성되었다. 따라서 러시아 박물관에서 개최된 발해사 전시구성 및 운영정책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하여, 국가 간 발해사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해석과 표출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에 러시아의 발해사 전시를 대표하는 아르세니예프 V.K 국립극동역사보호지구 통합박물관의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를 대상으로 시론적 연구를 시도해보았다. 우선 전시구성을 살펴보면, 상설전시는 지역사의 통시적 구성으로, 제1회 및 2회 기획전시는 러시아과학원 주요 소장유물을 포함한 발해사 주제별 구성으로 기획되었다. 전시 운영정책은 박물관 운영규정, 전시 운영인력, 전시 홍보전략을 통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전시가 개최된 배경과 역할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발해사 전시 개최 분기에 따른 지역사회의 정치·사회·문화적 이슈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상설전시 개편분기에는 국제정상회의 개최지역에 대한 역사인식을 제고하고,제1회 기획전시 분기에는 다양한 정책주체들에 의해 한·러 합작 문화관광 현안을 견인하였으나, 제2회 기획전시 분기에는 국내외적 외교전략 변화 등과 맞물려 홍보 및 연계행사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론해보았다. 마지막으로, 전시 내러티브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지역사 교과서 및 발해사 개설서를 분석틀로 삼고 전시 내용과 상호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시대별 내러티브에서는 교과서에서 분리되었던 말갈족과 발해국의 통합 연출이 확인된다. 주제별 내러티브 중 정치사 주제에서는 변방의 말갈족 전사 대신 발해의 중앙 관리로 연출된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발해 영역도는 실증적인 조사자료 축적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물질문화 주제에서는 농업·수렵을 보여주는 동식물유체 자료의 보강을 제안해보았고, 대외 관계 주제에서는 통일신라 교류와 투르크계 주민 구성을 시사하는 내러티브를 살펴보았다. 사상문화 주제에서는 고구려 국가제사의례와 관련된 내러티브가 나타나는데, 이는 한국학계에서 아직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료이므로 추후 논의가 필요함을 지적해보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러시아 박물관의 발해사 전시 연구에 대한 공백을 메우고, 전시가 변화해온 맥락과 전시 내러티브의 특징을 고찰하여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fill the vacuum created by the tendency of bias towards China among the curators of Korean museums who plan exhibitions focusing on Balhae, and to share with researchers in the countries concerned various supplementary research materials that could deepen their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Balhae. These materials are based on analyses of the details of exhibitions about Balhae held in a particular Russian museum and the characteristics of and changes in the museum’s operational policy. Thus, this research focuses mainly on the permanent and special exhibitions held by the Far East History Museum and Reserve, whose collection represents the archaeological achievements of Russia regarding the history of Balhae. The first part of the research focuses on the layout of the exhibitions presented by the museum and the museum’s operational policy. It reveals that the museum’s permanent exhibitions follow a diachronic arrangement of the local history, while the first and second special exhibitions featured exhibits that were selected from the collections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and arranged according to specific themes. It also examines the museum’s policy for operating the exhibitions, focusing on the operational rules, the human resources deployed to run them, and the related educational and PR programs. The second part of the research examines such issues as local politics, economy, education and culture related to the exhibitions on Balhae’s history, and connects them to the background and development of the exhibitions. This study reveals that the permanent exhibitions were intended to promote historical awareness of the local area by museum visitors, particularly those who visited the exhibitions while the city was hosting important events such as international summits. It also reveals that the museum’s first special exhibition led to the promotion of Korea-Russia cooperation on exchanges in the fields of culture and tourism, whereas the second special exhibition involved no PR efforts or related events, which was probably due to the changes that have occurr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its neighboring countries since then. The final part of the study focuses on the characteristic features of the exhibition narratives, and compares school textbooks on local history and history books for general readers with the contents of the exhibitions. The analysis of the narratives based on the development of time shows that the history of the Mohe (or Malgal) tribes has been combined with that of Balhae, while they are treated separately in school textbooks. As regards political history, the narrative was largely focused on officials in Balhae’s central government rather than on Mohe warriors in the border areas. The maps of Balhae presented in the exhibitions highlight the importance of accumulating empirical data. As for the exhibition of material cultures,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museums should obtain more archaeological floral and faunal remains related with agriculture and hunting. It also points out that the narrative on the theme of foreign relations deals with the archaeological relics of Unified Silla together with those of the Turkic tribes. As for the theme of philosophy and culture, the narrative focused on the state ceremonies and rituals of Goguryeo, a theme that has attracted little attention among Korean academic circles and which consequently requires further study. In conclusion,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suggests a number of research topics regarding the development of exhibitions and exhibition narratives about the history of Balhae by a prestigious Russian museum that specializes in this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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