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의 한국고대사 서술과 유사역사 문제
The Description of Ancient Korean History in the State-Issued History Textbook and the Pseudohistory Issues
0
조회
0
다운로드
8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국정 역사교과서(2017) 『고등학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 1』의 한국고대사 서술을 분석한 것으로, 구성과 유사역사 문제에 주목하였다. 우선 국정 역사교과서와 검정 역사교과서의 구성을 비교했다. 전반적으로 분량이 대폭 증가했다. 고대사 서술 분량의 증가는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의 방침이었다. 고대사 서술을 강조함으로써 민족주의를 내세우고자 했다고 이해된다. 주제별로 나누어 보면 정치・군사사와 문화・교류사가 증가했다. 반면 사회・경제사는 크게 축소되었다. 사회・경제사 축소는 학습부담 경감이 이유였다. 하지만 그 결과 고대사회의 구조와 특징이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채 국가서사가 강조되었다. 특히 전쟁을 통해 국왕 중심의 강국・강대국으로 발전한 모습이 부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고조선 서술이 주목된다. 여타의 고대국가 서술과 비교해 비중이 높아졌는데, 역시 고조선을 강국・강대국으로 묘사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중등 교육과정의 교과서임에도 불구하고 주를 통해 학설까지도 소개했다. 그런데 주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 것은 근래 활동 중인 유사역사가의 주장이었다. 고조선의 영역과 한사군의 위치 문제가 대표적이다. 주지하다시피 유사역사가의 대부분은 고조선의 영역에 도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 기원은 1974년 박정희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부터 촉발된 ‘고대사파동’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사파동’은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역사교과서 서술에 영향을 미쳤다. 국정 역사교과서(2017)의 유사역사 문제는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이른바 ‘고대사파동’과 그에 따른 국정 국사교과서 서술이 재현된 양상이다. 이 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한국고대사 서술은 국가주의와 國粹主義가 결합한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된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description of ancient Korean history in the state-issued history textbook (2017), “Korean History for High School” and “History 1 for Middle School”, by focusing on the textbook’s composition and pseudohistory issues. At first, this paper compared the composition between the state-issued history book and the state-authorized textbooks. The amount of ancient history content in the state-issued history textbook had been increased dramatically compared with the state-authorized one. Thematically, the number of contents in the political, military, literature, and exchange history had been increased. On the other hand, the amount of social and economic history content had greatly been diminished. As a result, the national narrative was emphasized without explaining th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ancient society properly. Especially, through the narrative of a war, the aspect of the state centered around the king had been developed into a powerful state. The description of Gojoseon period greatly had been strengthened compared with other periods. The narrative contents about Gojoseon were also focused on describing it as a powerful state, and the pseudohistorian’s opinion was partly accepted through the annotations. The opinion was about the territory of Gojoseon and Han’s four commanderies. The origins of that opinion could be found in ‘Crisis in the Study of Ancient History of Korea,’ provoked by the period of the Park Jung-hee government’s state-issued history textbook. It is the reappearance of an aspect of ‘Crisis in the Study of Ancient History of Korea’ and the description of the state-issued textbook according to that from the mid-1970s to the 1980s. The ancient Korean history field in the state-issued history textbook (2017) needs to be noted as another example of the combination of chauvinism and nationalism.
참고문헌 (31)
- 기경량, "최근 한국 상고사 논쟁의 현황과 문제점", 청람사학, 26 (2017)
- 金燉, "韓國史論 31" (2001), 國史編纂委員會
- 김육훈, "‘국정 교과서 논란’ 이후 역사교육 논의의 방향", 역사과 교육, 15 (2017)
- 김창호, "古朝鮮문제를 둘러싼 논쟁과 금후의 과제", 창작과 비평, 16(3) (1988)
- 도면회, "분단된 조국, 분단된 민족사 교육-《중학교용 국정 국사교과서 개정본 초고》분석-", 역사와 현실, (창간) (1989)
- 방지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 ‘힘을 가진 그들’의 역사를 반복하다", 역사비평, (113), pp.288~318 (2015), 역사문제연구소
- 송기호, "無와 裏面의 역사, 한국 고대의 생활사를 위하여", 한국고대사연구, (65), pp.5~34 (2012), 한국고대사학회
- 宋鎬晸, "재야사학자들의 환상적인 고대사 인식과 그 문제점-단군과 고조선사 인식을 중심으로-", 청람사학, 12 (2005)
- 송호정, "기원전 시기의 사회 성격과 시대구분", 한국고대사연구, (46), pp.37~72 (2007), 한국고대사학회
- 송호정, "실학자들의 역사지리관과 고조선 한사군 연구", 한국고대사연구, (62), pp.27~59 (2011), 한국고대사학회
- 宋鎬晸, "최근 ‘한국상고사’ 논쟁의 위험성에 대하여", 내일을 여는 역사, 56 (2014)
- 송호정, "최근 한국상고사 논쟁의 본질과 그 대응", 역사와 현실, (100), pp.17~55 (2016), 한국역사연구회
- 송호정, "학교에서의 한국고대사 교육 현황과 교과서 서술의 올바른 방향", 한국고대사연구, (84), pp.263~301 (2016), 한국고대사학회
- 양정현, "국정화 폐지 이후 역사교육의 전망과 방향 모색", 역사교육연구, (28), pp.7~35 (2017), 한국역사교육학회[DOI]
- 오영찬, "2007·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상)의 삼국시대 문화사 분석", 역사교육, (119), pp.167~196 (2011), 역사교육연구회
- 윤용구, "‘낙랑군 호구부’의 발견-100년 낙랑고고학의 최대 수확-", 내일을 여는 역사, 63 (2016)
- 이수정, "해방 이후 역사부도의 상고시대 동아시아 관련 지도의 변천", 역사와교육, (23), pp.5~39 (2016), 역사와교육학회
- 임기환, "한국 고대사의 연구 성과와 역사교과서 서술의 방향", 역사교육연구, (16), pp.151~202 (2012), 한국역사교육학회[DOI]
- 임기환, "백제 遼西 진출설과 역대 교과서 서술 검토", 韓國史學報, (63), pp.127~166 (2016), 고려사학회
- 임기환, "3~7차 교육과정 국정 국사교과서의 고조선, 한군현 관련 서술의 변화", 사회과교육, 56(1), pp.21~44 (2017),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DOI]
- 임기환, "한사군은 ‘어디에 있었나?’ 그리고 ‘어떤 역사인가?’", 내일을 여는 역사, 60 (2015)
- 趙仁成, "國粹主義史學과 現代의 韓國史學-古朝鮮史를 중심으로-", 韓國史 市民講座, 20 (1997), 一潮閣
- 조인성, "‘고대사 파동’과 고조선 역사지도", 한국사연구, (172), pp.1~33 (2016), 한국사연구회
- 조인성, "‘고대사파동’과 식민주의 사학의 망령", 역사비평, (118), pp.10~39 (2017), 역사문제연구소[DOI]
- 노태돈, "단군과 고조선사" (2000), 사계절
- 송호정, "한국고대사 속의 고조선사" (2003), 푸른역사
- 역사교육연구소,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고대에서 현대까지 한국 역사교육이 걸어온 길-" (2015), 휴머니스트
- 윤종영, "국사교과서 파동" (1999), 혜안
- 이문영, "만들어진 한국사" (2010), 파란미디어
- 李丙燾, "韓國古代史硏究" (1976), 博英社
- 젊은 역사학자 모임, "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 (2017), 역사비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