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한국 대중사회논쟁의 전개 과정과 특성 -1971년 대중사회 논쟁을 중심으로-
The Process and Characteristics of the Debate on Mass Society in Korea, 1960s-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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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70년대 한국 사회 연구에서 대중 및 대중사회론은 ‘민중’ 개념 또는 민족주의적 민중주의 담론과 달리 지금까지 연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러나 대중사회론은 ‘국민’, ‘시민’, ‘민중’ 등으로 호명하는 것과 다른 차원에서 대중들의 사회인식과 정체성의 상상에 큰 영향을 미친 담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1971년 2월, 7월에 한완상과 노재봉이 벌인 대중사회 논쟁은 당시 사회학자들의 사회인식과 주체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논쟁이었을 뿐 아니라, 대중사회 담론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계기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논쟁은 이미 1950년대 후반부터 소개된 미국 중심의 현대사회론이나 소외론을 전사로 가지고 있는데, 리즈먼, 콘하우저, 갈브레이드 등 1950년대 미국의 사회심리학의 영향 아래 형성된 대중사회론을 지적 원천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고도로 경제가 발달하고 합리적으로 조직화된 풍요한 사회에서, 현대인은 역설적으로 도덕적 가치가 붕괴되는 아노미 현상에서부터 군중 속의 고독과 소외에 이르는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대중사회의 이미지가 유포되었다. 이는 대중사회를 한국이 가야할 사회적 모델로 상상하는 상상의 아메리카니즘의 발로이기도 했지만, 이촌향도 현상이 극에 달한 시기에 도시인들이 소외와 도덕적 혼란 때문에 겪던 내면적 고통에 위로가 되었다. 이 시기 대중사회론은 엘리트주의의 강조 및 정치적 민주주의의 간과라는 특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대중을 국가동원의 대상으로 남겨두기 위해 무지몽매한 대상으로 간주하려 했던 국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복무하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한계가 있다. 결과적으로 대중사회론은 1970년대 내내 민족주의적 민중 담론과 평행선을 달리는 반대급부로 기능하면서, 대중사회의 대중과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민족문화, 전통문화를 즐기는 민족주의적 민중이 발견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Abstract
The ontology of ‘the mass’ (daejung) and the theory of mass society have not been studied, other than as the nationalistic concept of ‘the people’ (minjung). However, the ontology of ‘the mass’ still has an important meaning in that it was a powerful discourse of ‘interpellation’, having a different function from the word ‘people’ (minjung), ‘citizen’. In particular, the debate about mass society between Han Wansang and Roh Jaebong in February and July of 1971 was not only an academic discussion which showed the intellectuals’ consciousness of Korean society and the people’s identity, but also the moment in which the discourse on mass society became popular. This debate was based on the historical and academic context of the 1960s, which had been influenced by American psychological sociologists of the 1950s, such as David Riesman, William Kornhauser and John Galbraith. Afterwards, images of mass society became prevalent, that is to say, modern man’s destiny to suffer from moral anomy and alienation as part of a lonely crowd in a highly capitalistic society. This image stemmed from an imaginary Americanism that considered American mass society as a model of the future. However, the image also functioned as a source of hope and consolation for people who had just moved to the city and were experiencing cold relationships and an absenceofmoralnorms. The discourses on mass society in this period characteristically emphasized elitism and ignored the problem of political democracy, and were limited by following the nation-state’s ruling ideology which wanted ‘the mass’ to stay ignorant politically. As a result, those discourses had an antagonistic relationship with discourses on minjung and contributed to the construction of an opposing concept of minjung deeply related to the tradition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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