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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20세기 전반 서양선교사들의 조선문화예술 담론만들기

The Making of Korean Cultural·Aesthetic Discourse by Western Missionaries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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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19세기 말~20세기 전반에 조선(한국)에 체류했던 서양 선교사들은 조선 문학-예술의 역사적 뿌리와 갈래를 어떻게 파악했는가? 이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조선 예술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웠고, 조선 미학의 역사적 특징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는가? 서양 선교사의 조선 문화예술의 전통 만들기에 투영된 편견 또는 새로운 시각이 한국 근현대 예술사에 끼친 단기적인 영향력과 장기적인 역사적 유산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이 논문은 서양 선교사들이 『코리안 리포지터리』, 『코리아 리뷰』, 『영국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 트랜잭션』 등에서 발표한 조선 문화예술 전통의 성격과 미학관을 종합적으로 이해·비평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한다. 본문의 전반부에서는 조선 문화예술 전통의 중국적 뿌리와 독창적인 기원을 둘러싼 ‘선교사-학자’의 대표 인물인 게일과 헐버트의 논쟁을 소개한다. 후반부에서는 이 두 사람의 업적을 디딤돌 삼아 ‘선교사-교육자’가 주류인 2세대 선교사들(헌트와 부츠 부인 등)이 개척·확장한 조선미술과 조선음악에 대한 미학 담론을 분석한다. 한국 근대 문화예술 전통의 헝클어진 족보를 다시 정돈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려는 것이 이 글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양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개별적으로 흥미를 느끼는 한국문학-예술 분야에 뛰어들어 예술사 시대구분, 정전 만들기, 주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카탈로그 작업 등을 일단락함으로써 향후 후배 연구자들이 ‘가야 할 길’의 좌표를 제시했다. 둘째, 서양 선교사들은 흔히 ‘동아시아 예술’이라는 지역적 집단명칭으로 뭉뚱그린 예술사에서 중국/일본예술과 차별적인 한국예술의 독창성을 재발견했다. 셋째, 서양 선교사들은, 오리엔탈리즘의 편견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전통예술이 축적한 생명력과 그 장기지속적인 유산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했다. 넷째, 한국문학-예술 전통 만들기는 단 하나의 뿌리와 원천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국적과 언어가 다른 여러 연구자 — 서양 선교사, 일본 관료-학자, 한국 토박이 지식인 등 — 의 지적인 교류와 협력에 기반을 둔 일종의 트랜스내셔널 혼종 작품이었다

Abstract

The article intends to comprehend, reappraise, and criticize how Western missionaries had perceived and interpreted the origins, transformations,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literature, fine arts, and music by analyzing related articles and essays primarily published in The Korean Repository, The Korea Review, and Transactions of the Korea Branch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The author comes up with plausible and/or tentative conclusions as followings: First, Western missionaries contributed to building a solid foundation of Korean aesthetic discourse by drawing a periodization according to artistic achievement, selecting literary·artistic cannons, and classifying·cataloging major works/writers, thus stimulating the launch of the so-called “Choseon Studies Movement” by Korean intellectuals during Japanese colonial era. Second, many concerned Western missionaries agreed that Koreans managed to maintain its own authentic/original aesthetic tradition, distinguished from China and Japan. Third, Korean artistic tradition derives not from a singular but from plural origins and its own peculiarities are an outcome of a hybrid and transnational (re)production among Western missionaries, Japanese bureaucrat-scholars, and native Korean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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