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운기』의 역사서술 특징과 이승휴의 역사관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 Contents of Jewang Ungi and Yi Seunghyu's View of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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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운기』에는 역대 모든 왕조의 개국 연대 및 전체의 기간이 특기되어 있다. 역사 이전 신화와 전설의 시대인 반고와 삼황오제, 단군과 기자까지도 구체적인 연대를 산정하였다. 신화와 전설로 전하는 상고사 부분에서는 전거를 제시하였다. 전거를 제시함은 자신의 저술이 창작이 아님을 드러내고 신빙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었다. 모든 왕조의 연대를 특기한 이유는 역사의 흐름을 명확히 하며 구체적 사실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고 판단한다. 『제왕운기』의 한국 고대사 부분은 새로운 내용이 매우 많다. 자료 환경과 역사 인식이 오늘날과 많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단군신화의 본질을 파악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기자조선의 역사를 구축한 점을 특히 주목하여 살펴보았다. 이승휴의 정통론은 현실의 대세론을 중시하면서도 중화의 문물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이승휴가 겪은 삶 속에서 터득한 현실관과 연결해 볼 수 있다. 『제왕운기』에서 누차 강조된 춘추필법은 고려시대 사관·문인의 공통적 기조이다. 그리고 이승휴 역시 기본적으로 유학자의 입장에서 『제왕운기』를 찬술하였다. 하지만 유교사관 하나만으로 그의 역사관을 정리할 수는 없다. 고려 사회의 개방성과 사상의 다양성에 따라 그의 역사관 역시 유연한 포용성을 갖춘 다원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Abstract
In Jewang Ungi, the founding years and overall durations of all mentioned dynasties are provided. Particularly, for prehistoric myths and legends such as Pan Gu(盤古), Three Sovereigns and Five Emperors(三皇五帝), Dangun(檀君), and Kija(箕子), specific years are included. Furthermore, this section presents references to support these years. The inclusion of years serves the purpose of establishing a clear timeline of historical dynasties and enhancing the credibility of the work. By presenting references from myths, legends, and the field of ancient history, the author aims to demonstrate that Jewang Ungi is not a work of fiction but rather a means to increase its authenticity and reliability, especially in the realms of myths, legends, and ancient history. In the context of ancient Korean history, Jewang Ungi introduces several new elements not found in other historical texts. It primarily focuses on the founding myths of Gojoseon(古朝鮮) and the transfer of power in the King Jun(準王) tradition, offering a fresh perspective on historical recognition. Additionally, Jewang Ungi presents new information regarding the Three Han Kingdoms(三韓), Koguryo(高句麗), Baekje(百濟), and Balhae(渤海) that is not found in the Samguk Sagi(三國史記) and Samguk Yusa(三國遺事). These unique contents suggest a significant difference from our present-day sources and thus add value to Jewang Ungi as historical documentation. In Jewang Ungi, specifically the section on Chinese history, the legitimacy of various Chinese dynasties is determined. Yi Seunghyu's theory of legitimacy emphasized the prevailing reality while also acknowledging the significance of Chinese culture and civilization. This perspective was shaped by the historical context of that time and the experiences Yi Seunghyu went through in his life. Jewang Ungi consistently emphasized the guiding Principles of Confucius in writing the Annals(春秋筆法), which was a shared principle among the officials and literati of the Goryeo period. Yi Seunghyu, as a scholar himself, approached Jewang Ungi from a Confucian scholarly standpoint. However, it is insufficient to summarize his historical perspective based solely on Confucian ideology. Considering the openness and diversity of Goryeo society and its intellectual discourse, it is more appropriate to recognize Yi Seunghyu's historical perspective as one characterized by flexible inclusiveness and plur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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