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이후 燕行錄 幻術記錄의 형성배경과 특성 - 洪大容·朴趾源·金景善의 幻術記錄을 중심으로 -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Records on Illusion in Yeonhaengrok after 18th Century - With Focus on the Works of Hong Daeyong, Park Jiwon and Kim Kyung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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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아시아 문화교류란 측면에서 연행록에 담긴 환술기록의 흐름을 점검하고, 18세기 이후 변화된 환술기록의 형성배경과 특성을 검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선사회는 환술이란 연희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조 연행록에는 환술을 견문한 기록들이 다수 발견된다. 일부 연행록들은 중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상세하게 환술공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화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18세기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환술공연 기록은 이전까지 한 두 문장 정도의 소감피력에 그친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18세기 이후 연행록중 金昌業의 『燕行日記』, 李宜顯의 『庚子燕行雜識』, 姜浩溥의 『桑蓬錄』, 洪大容의 『燕記』(『을병연행록』), 李押의 『燕行記事』, 朴趾源의 『熱河日記』, 徐有聞의 『무오연행록』, 李海應의 『薊山紀程』, 權復仁의 『隨槎閒筆』, 朴思浩의 『心田稿』, 金景善의 『燕轅直指』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18세기 이후 연행록의 환술기록들은 양적 증대 못지않게 질적 수준의 제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환술기록의 형성배경에는 단순한 기록자의 관찰능력을 넘어서는 일정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환술기록의 질적 수준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간접경험의 경로로서 환술 관련 서적의 閱讀, 우리 야담필기류에 수용된 환술 관련 정보의 존재, 그리고 연행록에 수록된 환술기록의 축적을 들 수 있다. 18세기 이후 특히 주목되는 환술기록으론 홍대용의 「幻術」, 박지원의 「幻戱記」, 김경선의 「幻術記」를 들 수 있다. 홍대용의 「환술」은 최초로 환술을 독립된 주제로 다루고, 공연의 원리에 대한 본격적 관심을 보여주었다는 데 그 특성이 있다. 박지원의 「환희기」는 양과 질 모두에서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킨 최고의 환술기록으로,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하나의 논의로서 완정한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 기록방식에 있어서도 구성의 변화와 내용의 윤색을 통해 기록목적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김경선의 「환술기」는 기록완비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그는 자신이 견문한 것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전대 환술기록, 특히 홍대용과 박지원의 환술기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환술기」는 역대 환술기록의 집대성을 통해 우리가 견문한 환술의 역사(‘幻史’)를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여행기록은 여행자가 여행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기중심적인 소재 선택이 행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 선택에는 대부분 여행자의 관심과 취향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인다. 18세기 이후 연행록에 나타난 환술기록의 변화도 그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극단적 부정과 의도적 외면의 대상이었던 환술이 가치 있는 경험대상으로서 자리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자인 연행록 작가들의 관심과 취향에 변화가 있음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18세기 이후 연행록에 나타난 환술기록의 변화는 한문산문의 관심주제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은 만큼 양자의 관련성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written records on illusion in the Yeonhaengrok and discuss the formation and the characteristics of records on illusion. The society of Chosun Dynasty, basically, shared negative view on illusion. But we can find many records on illusion in the Yeonhaengrok. Some of them describe more details than any other Chinese documents. Records on illusion after 18th century show a big progress in quality along with quantity. I argue that in the formation of records on illusion, there was something more than an observer's ability of perception. Reading of books on illusion, informations of illusion expressed in Korean writings, and accumulation of records on illusion in Yeonhaengrok influenced on the progress in quality of records on illusion. Among the records after 18th century, especially Hwansool by Hong Daeyong, Hwanheegi by Park Jiwon, Hwansoolgi by Kim Kyungson are worth to pay attention. Hwansool by Hong Daeyong is the first work that dealt illusion as a independent theme and focused on the principle of performance. Hwanheegi by Park Jiwon is the best record on illusion after 18th century. It made a big progress in the level of writing by both the quantity and the qualiy. It also is important because it built a frame of discussion beyond a simple record. Hwansoolgi by Kim Kyungsun tried to make a complete record of all the illusionist performances staged in China. He refered to the records of Hong and Park in the process of recording what he saw and heard. Travelogue is made of writer's self-centered selection of his experiences. And this act of selection is decided by writer's interest and taste. Changes made in the records of illusion in Yeonhaengrok after 18th century is an example. Illusion which used to be the object of denial and disregard turned into the object of meaningful experience. We can assume there was change of interest and taste of writers of Yeonhaengrok. So it is necessary to examine the changes in the records on illusion in Yeonhaengrok after 18th century in relation with the change of themes in classical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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