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록 幻術記事를 구성하는 세 가지 층위와 幻史
three Aspects of Yeonhangrok Documents about Watching Magic Performances and the History of Watching Magic Perform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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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행록 환술기사를 구성하는 세 가지 층위와 조선 사행원들이 관람한 환술공연의 역사를 살펴본 것이다. 연행록의 환술기사는 크게 환술을 불교․도교․천주교 등 이단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보는 시각, 백성들을 현혹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기수법으로 보는 시각, 그리고 공연물로서의 마술로 보는 시각 등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조선시대는 환술 공연이 금지되었고 이에 따라 그에 대한 인식태도 역시 부정적이었다. 18세기 이전 연행록에서는 환술 공연을 보았더라도 매우 소극적인 기술을 하는 데 그쳤다. 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층위와 관련된 이 시기 사행 지식인들의 환술 인식태도는 자연 견문한 환술을 상당 부분 은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태도는 18세기에 들어 환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점차적으로 변화하였다. 일부 지식인들은 세 번째 층위에서 환술을 받아들이면서 기록방식과 내용에서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홍대용이 공연원리에 관심을 둔 것이나 박지원이 환술을 가치 있는 경험대상으로 삼아 幻影에 관한 논의를 펼친 것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이런 진전된 관심은 한편으로 환술사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19세기 김진수는 환술공연을 주제로 한 연작시에서 공연장과 환술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환술사의 비참한 삶에 주목하였는데, 이 시에 평을 단 황종현 역시 이에 대한 공분과 동정을 표시하였다. 이는 환술 속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발굴한, 또 그들의 삶에 관심을 둔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필자는 이런 ‘구경’ 속에서 심도 있는 인문적 성찰을 끄집어내는 것이 한문학 연구자의 소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갓 심심파적의 유희 속에서 조선조 몇몇 지식인들은 ‘구경’을 통해 새로운 성찰을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환술공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필자는 앞으로 ‘구경의 인문학’이란 타이틀 아래, 이질적 문물 구경을 주제로 한 한문학 자료 속에 담긴 인문적 성찰들을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three aspects of Yeonhangrok documents about watching magic performances and their diachronic change. There are three aspects of documents written after watching magic performances. First, relating magic performances to religious cult, like Buddhism, Daism, or Catholicism. Second, regarding them as a kind of fraud to delude the world and deceive the people. Third, regarding them as a kind of show performance. Chosun dynasty prohibited magic performance, and people had negative perceptions toward it. In Yeonhangrok documents written before 18th century, writers are passive in describing magic performances. But after 18th century, documents showing interests in magic performances increased. Hong Dae Yong showd interest in principle of magic and Park Ji Won regarded magic as a valuable experience and discussed illusion. And such interests in magic performances extended to interests in performers. In the 19the century, Kim Jin Soo wrote serial poetry about magic performance, and in these works he paied attention to miserable life of magicians. This is known as the first work that depicted magicians and their conditions of human rights ab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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