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山九曲歌」의 작자 문제
An Author Issue of Gosangugok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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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高山九曲歌」 관련 기록을 망라하여 살펴서 李珥가 「고산구곡가」를 창작하고 향유한 사실을 고증하고, 현존 「고산구곡가」가 이이가 창작한 원작이 아님을 논증한 것이다. 이이는 1580년 황해도 남강 가에서 아우를 전별하면서 지은 시에서 “해주의 소리꾼 碧桃가 연회 자리에서 「고산구곡가」를 가창하였다.”라고 했다. 이이와 친밀하게 교유했던 李海壽와 成渾은 1593년 해주 석담을 방문하여 시를 화창하면서 “석담은 「고산구곡가」에서 노래한 그대로이지만, 이제 더는 「고산구곡가」를 부르는 사람이 없다.”라고 했다. 이 시들을 통해 이이가 1580년 이전에 실제로 「고산구곡가」를 창작하였고, 1580년 무렵 해주의 소리꾼들이 「고산구곡가」를 가창하고 있었으며, 이이가 생전에 지기들과 이 노래를 향유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宋時烈은 젊은 날 스승 金集의 명을 받아 이이의 서녀인 김집의 측실이 소장하고 있던 이이의 한글 원고들을 한역하였다. 이 한역한 원고 가운데 「고산구곡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朴世采는 『栗谷先生外集』을 간행하면서 이이의 「고산구곡가」를 수록하고자 했다. 「고산구곡가」 원작은 찾지 못하고 송시열의 한역시를 입수하게 된 박세채는 원작에 가까운 형태로 수록하기 위해 1681년 송시열의 한역시를 직접 한글로 번안하여 「고산구곡가」를 복원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복원한 「고산구곡가」를 한역한 당사자인 송시열에게 보내어 수정을 부탁하였다. 박세채가 송시열의 「고산구곡가」 한역시를 다시 한글로 번안했던 사실로 미루어보아 1681년 무렵 한글본 「고산구곡가」가 이미 일실되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송시열은 1688년 자신의 집에 옛날부터 이이의 한글본 「고산구곡가」가 소장되어 있었다고 하면서, 「고산구곡가」를 金壽興 형제에게 공개하였다. 이때 송시열이 공개하여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한글본 「고산구곡가」는 한시를 한글로 번안해서 만든 시조로 볼 수밖에 없는 여러 언어적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살펴보면 송시열이 1688년 공개한 한글본 「고산구곡가」는 박세채가 송시열의 한역시를 한글로 재번안하여 송시열에 수정해달라고 보냈던 바로 그 「고산구곡가」로 짐작된다. 따라서 지금 전하는 「고산구곡가」는 이이의 원작이 아니라 박세채가 송시열의 「고산구곡가」 한역시를 한글로 재번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all possible records about Gosangugokga and investigate whether it was really written by Lee Yi and if the Hangul version released and passed down by Song Si-yeol was Lee's original script. The discussions of the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Lee Yi wrote a poem by the Nam River in Hwanghae Province, and Byeokdo, a singer from Haeju, sang a new song called Gosangugokga in 1580. These records indicate that Gosangugokga was created before 1580 and sung by singers of Haeju as a new song by 1580. As a young man, Song Si-yeol was given an order by his teacher Kim Jip and translated Lee's Hangul scripts kept by Kim Jip's mistress, who was an illegitimate daughter of Lee, into Chinese. One of these works must have been Gosangugokga. Before publishing his Yulgokseonsaengoijip, Park Se-chae wanted to include his Gosangugokga only to fail the original script. He ended up getting its translation into Chinese by Song. Determined to include Lee's Gosangugokga as close to its original script as possible, Park translated its Chinese version of Song into Hangul himself in 1681 and restored Lee's Gosangugokga in Hangul. He sent this to Song and had it revised to be the same as the original script. Park had to translate the Chinese version of Gosangugokga by Song into Hangul again, which suggests that the original Hangul version was no longer found in the world already by 1681. Maintaining that he had kept Lee's Hangul script of Gosangugokga from the beginning, he released it to Kim Su-heung and his brother in 1688. The Hangul version of Gosangugokga released by Song and passed down so far has several features that make it seem like a Sijo translated from a Chinese version into Hangul. Given these features, it is estimated that Song's version of Gosangugokga released in 1688 is Park's translation of Song's Chinese translation into Hangul that he sent Song for revision.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the remaining Gosangugokga is not Lee's original script but Park's translation of Song's Chinese version into Han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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