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17세기 소설이 도달한 삶에 대한 통찰
Guunmong, the Insight into Life the 17th Century Novel Re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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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구운몽>의 인물 분석이자 주제에 대한 고찰이다. <구운몽>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주로 성진의 깨달음과 양소유의 욕망 두 축 사이를 번갈아가며 대화적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문학 교육을 포함한 최근 논의들은 이 작품의 주제를 양소유의 서사에만 집중해서 찾는 경향을 보인다. <구운몽>을 깨달음의 서사로 읽는 이 연구는 최근 연구 경향이 <구운몽>의 통속적, 호색적 측면만을 부각시켜 읽는 데 대한 문제제기이다. 연구사의 현 단계에서 <구운몽>의 주제에 대한 성찰적 문제제기는 작품의 의미를 천착하는 요긴한 작업이 될 것이다. 본고를 이를 밝히기 위해 인물 및 서사 구조의 상응 등 작품 분석을 통해 작품이 추구하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였다. 16세기 이후의 전기소설(傳奇小說)에서는 행복한 결말이 등장하고, 가족서사나 가문의식과 관련한 ‘불온하지 않은’ 소설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이후 소설들이 행복한 결말, 성공 서사 등을 추구할 때 김만중은 성공서사가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새로운 결말을 제시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김만중의 <구운몽>은 17세기 조선 소설이 도달한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is a study of Guunmong and a contemplation of its theme. Most studies on the theme of Guunmong so far have oscillated between Seongjin's enlightenment and Yang Soyu's Desire. However, recent discussions including those within literature education tend to focus only on Yang's narrative. Reading Guunmong as a narrative of enlightenment, this paper poses a question on the recent research trends which bring only the popular and amorous characteristics of the novel into focus. The reflective questioning of the theme will be vital to the inquiry into the meaning of the novel. This paper studies the meaning Guunmong pursues through the analysis of its characters, episodes, and structure. Most of the Jeongisoseol(傳奇小說) since the 16th century have a happy ending, and their family narrative and consciousness are not rebellious. Unlike most other novels at the time with happy endings and success narratives, Kim Man-jung's Guunmong presents a different ending which reflects his insight in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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