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무대화에 대한 재고(再考) -연극 <장기자랑> 분석을 중심으로
Rethinking the staging of 'Suffering of Others' –Focusing on the analysis of the play <The Talent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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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타자의 고통을 무대화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자신의 고통 혹은 타자의 고통에 대한 무대화는 고통의 순간을 무대로 소환하여 슬픔, 분노, 절망과 같은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로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영화나 연극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전격적으로 작품의 소재나 주제로 잡는 일이 빈번하다. 전쟁, 학살, 폭력, 사회적 재난 등 역사에 실재했던 비극적 사건이 무대화 되는 것은 결국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나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들 모두가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서로 소통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애도의 몸짓이든 정치적 구호이든 치유의 장치이든 사회적 사건에 대한 고통을 사적 영역에서 꺼내와 공적 영역에서 함께 다루고 싶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고통을 무대화 한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다양한 방식의 증언을 통해 어떠한 사건을 기억하고, 또한 그 무대를 경험한 관객들에게 감정, 정서, 사고(思考), 행동 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전제된다. 이 글에서는 모든 위험과 불안함을 끌어안고도 증언 불가능, 재현 불가능의 사건을 굳이 무대에 올리는 시도들이 이뤄내는 소통의 형식들을 살펴봄으로 인해 고통을 무대화하는 과정을 재고하고자 한다. 특히 세월호 사건이라는 우리 사회의 집단적 경험과 연결된 무대를 통해 타인의 고통 혹은 사회 구성원의 비극적 기억을 무대화하는 것에 대한 의미―그런 무대화들이 이뤄낸 것들, 혹은 그렇지 못한 것들―를 고찰하는 것은 연극이 타인의 고통을 다룰 때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 그리고 해서는 안 될 것들까지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은 유가족 배우들을 통해 그들이 고통과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의 고통을 섬세하고 안전하게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을 살펴보며 고통을 다루는 연극이 관객과 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소통의 전략을 살펴본다.
Abstract
What does it mean to stage the suffering of others? The stageing of one's own pain or other's pain summons the moment of suffering to the stage, rekindling emotions such as sadness, anger, and despair. Tragic events that have existed in history, such as war, slaughter, violence, and social disasters, will be staged because everyone who makes the stage and everyone who watches it wants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hrough tragic situations. Therefore, most stage is based on the intention of remembering an event through testimony in various ways from various people, and also causing emotions, thoughts, and actions to audiences who have experienced the stage.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reconsider the process of staging suffering by analyzing the forms of communication made by attempts to staging suffering of others. Especially, I will focus on the strategies of communication through <Talent Show> that a play dealing with su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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