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연극, 애도에서 정치로
Theater ‘Since Then’, from Mourning to Politics
0
조회
0
다운로드
9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에 나타난 연극계의 변화를 사회적 트라우마의 한 현상으로 보고 이를 살펴본 것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공연된 연극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건 이후의 여파를 감지하고 반영하고 있으며 개인과 국가, 예술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통해 무대와 현실의 관계 맺음에 대한 재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연극인들은 아직 재현하기 어려운 사건에 대해 침묵하기보다 기억하기를 택했다. 세월호는 아직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기에 서사화와 애도가 불가능한 현재적 사건이며 공연에서 다루어지는 세월호 사건 역시 재현의 대상으로 역사화 되기 어렵다. 따라서 세월호 이후의 연극은 합리적이지 않은 상태로 고통스럽게 떠오르는 슬픔을 함께 겪는 ‘통감’의 형태로 존재한다. 세월호 이후, 세월호 사건과 상관없는 연극 속의 죽음, 기다림, 침몰, 재난들은 세월호를 암시하고 기억하는 장면으로 관객에게 전달되었다. 또한 당시의 기록이나 유가족의 증언, 인터뷰 등을 활용한 뉴다큐멘터리 연극은 사회적 트라우마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또 관객들이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중지된 애도의 자리에 무엇이 놓이는지 질문하고 있다. 그러나 극장 안팎의 이러한 현상들은 연극계에 가해진 검열에 의해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세월호 이후의 연극은 예술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물어야하는 지점에 와 있다. 세월호 이후의 연극은 사회적 트라우마가 가져온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한 모색이며 이 시대에 연극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연극은 더 많이 실패하더라도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세월호 이후에 드러난 국가의 문제점을 직시하여 삶과 정치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질문들을 극장 안에 존재하게 해야할 것이다. 이 글은 그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한 기록이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changes in the theater after the Sewol Ferry disaster of 16th of April, 2014 as phenomena of a social trauma. Plays performed since the Sewol Ferry disaster have perceived and reflected the aftermath of the event in various ways, and also tried to redef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age and reality by concerning about the arts and society. After the disaster, in the face of an event which was difficult to represent yet, theatrical people chose to remember it rather than keep in silence. The fact that the truth of the Sewol ferry disaster has not been probed makes it an event in progress which is incapable of being narrated or mourned, and the disaster treated in the plays becomes difficult to be historicized as an object of representation. Therefore, plays after the disaster exist in the form of ‘feeling acutely’(痛感) the sadness coming up in an irrational way. Since the Sewol ferry disaster, deaths, waiting, sinking, and calamities in the plays which are irrelevant to the Seowl ferry disaster have been delivered to the audience as scenes suggesting and remembering the event. Also New Documentary theater using records of those days, testimonies and interviews of the bereaved questions what takes place of the paused mourning, by showing the everyday impact of a social trauma and making the audience experience it. However, phenomena inside and outside the theater have been interpreted as political acts by censorship. Theater after the Sewol ferry disaster reached a point where it has to ask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s and the nation. Plays after the Sewol ferry disaster are a groping for overcoming helplessness brought by the social trauma, as well as questions for the duty and capability of the theater in this era. The Sewol ferry disaster has not yet ended. Thus, the theater should remember it, face the problems of the nation exposed after the disaster and pose more profound questions about life and politics, even if it might fail. This article is a record for joining the process.
참고문헌 (45)
- "연극 <사랑해. 4월 16일 그 후>, <만리향>, <배수의 고도>, <먼 데서 오는 여자>, <환도열차>, <늙은 소년들의 왕국>,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안산순례길>, <별망엄마>, <아홉개의 하늘>, <공중의 방>, <시간의 난극>, <노란봉투>, <델루즈(Deluge): 물의 기억>, <그날, 당신도 말할 수 있나요?>, <비포 애프터>, <그녀를 말해요>, <내 아이에게>, <이 아이>,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사회의 기둥들>, <엔론>, <보도지침>, <commercial, definitely>, <검열언어의정치학: 두 개의 국민> 外 (*<표> 참조)", ~
- 고근영,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게 하라: 9『11 대참사 이후의 미국 연극과 ‘세월호이후의 연극’", 한국연극, 24~26 (2015)
- 김서중, "세월호 보도 참사와 근본 원인", 역사비평, (110), pp.37~64 (2015), 역사문제연구소
- 박기용, "“유민 아빠와 함께합니다.” 연극인 언론인도 동조단식", 한겨레신문, 2014.8.20, ~ (2014)
- 연극 '먼 데서오는 여자' 남편 역 이대연 "참사 떠오르는 내용에 뭉클해져", "오마이뉴스, 2014.9.22", 2014
- 박지환, "광화문 세월호 추모집회... 경찰, 물대포 대량 살포, 유가족 등 100여명 연행", 서울신문, 2015.4.19, ~ (2015)
- 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재난보도 연구분과, "세월호 보도…저널리즘의 침몰―재난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 (2014)
- 배선애, "국립극단 ‘개구리’- 지금 그분을 다오, 코악스!", 월간 객석, 2013년 9월호, 116~121 (2013)
- 백두산, "2014 서울연극제: 미래와 현재 사이, 방황하는 서른 다섯", 공연과 이론, (54), pp.320~332 (2014)
- 백두산, "우리시대의 죄와 구원: 세월호 이후의 연극을 위하여", 한국희곡, (56), pp.333~348 (2014)
- "세월호, 진실과 기억", 서울대학교 제6차 인권포럼 (2016)
- 시노하라 구미코, "기도하듯이, 깊이…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일본 연극", 한국연극 2015년 4월호, 26~27 (2015)
- 양근애, "4시 16분, 안을 들여달 볼 시간-<노란봉투>", 웹진-TTIS 2015.5., ~ (2015)
- 우수진, "망각의 정치와 기억의 윤리-<먼 데서 오는 여자>", 한국희곡, (56), pp.357~363 (2014)
- 유연석, "세월호를 연극으로? 도저히 못하겠더라", 노컷뉴스 2015.4.15., ~ (2015)
- 윤진현, "원혼 재생산 시스템-<햄릿 아비>", 웹진-TTIS 2016.6., ~ (2016)
- 이경미, "세월호 1주기,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인가", 연극평론, (77), pp.19~23 (2015)
- 이명수, "“슬픔 속으로 뛰어드세요”", 한겨레21 1009호, ~ (2014)
- 이승희, "검열 코스프레", 연극평론, (80), pp.24~28 (2016)
- 이은경, "2015년 연극을 전망해본다", 공연과이론, (57), pp.163~170 (2015)
- 임성현, "프리뷰-세월호 기억 위해... “돌려 말하고 싶지 않았다”", 오마이뉴스, 2014.11.27., ~ (2014)
- 임인자, "(좌담) 재난에 대처하는 공연예술,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연극 2015년 7월호, 26~35 (2015)
- 임인자, "(좌담)연극, 세월호라는 창으로 무엇을 볼 것인가", 한국연극 2015년4월호, 15~23 (2015)
- 조보라미,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혼곡-김현탁의 <자전거>", 공연과이론, (56), pp.7~14 (2014)
-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세월호, 그날의 기록" (2016), 진실의힘
- 최창근, "(좌담) 창작산실 사태와 검열에 대항하는 다양한 연대와 소통의 방식", 한국연극 2016년 2월호, 28~37 (2016)
- 최창근, "작가 에세이: 세월호", 한국희곡, (56), pp.128~145 (2014)
- 하형주, "2014년 연극 결산 특집 좌담회", 공연과이론, (56), pp.159~183 (2014)
- 김형기,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미학" (2011), 푸른사상
- 김형중, "문학과 증언: 세월호 이후의 한국문학", 감성연구, (12), pp.31~59 (2016), 호남학연구원
- 김홍중, "마음의 부서짐: 세월호 참사와 주권적 우울", 사회와 이론, (26), pp.143~186 (2015), 한국이론사회학회
- 남지수, "‘뉴다큐멘터리 연극’ 연구: 사실과 허구의 경계 허물기", 박사, pp.2015
- 남지수, "뉴다큐멘터리 연극에 관한 제언", 연극평론, (76), pp.141~145 (2015)
- 리처드 서넷,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2002), 문예출판사
- 박명림, "다음 국가를 말하다:공화국을 위한 엘세 가지 질문" (2011), 웅진지식하우스
- 박민규, "눈먼 자들의 국가-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2014), 문학동네
- 서영인, "세월호 이후, 작가가 보는 한국 사회", 실천문학, pp.22~27 (2014)
- 알랭 바디우, "윤리학" (2001), 동문선
- 알랭 바디우, "존재와 사건" (2013), 새물결
- 알랭 바디우, "철학과 사건" (2015), 오월의봄
- 이혜정,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현대연극의 양상 연구 - <현위치>, <배수의 고도>를 중심으로 -", 일본학보, (102), pp.117~132 (2015), 한국일본학회
- 임승태, "비극 너머로:「구일만 햄릿」과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연극의 스펙트럼", 안과밖:영미문학연구, (39), pp.238~262 (2015), 영미문학연구회
- 주디스 버틀러, "불확실한 삶- 애도와 폭력의 권력들" (2008), 경성대학교 출판부
- 질 들뢰즈, "의미의 논리" (1999), 한길사
-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1999), 두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