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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성의 무대 재현과 정동의 윤리

Representing the Stage of First-Person and the Affective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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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소위 한국의 당사자성 연극을 분석하여 당사자성의 무대 재현에서 요구되는 관객의 정동의 윤리와 진정성의 문제를 살펴보려 한다. 최근 한국 연극의 무대는 소위 ‘당사자성(當事者性)’을 구현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당사자성 개념은 “소수자의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 자신의 체험을 언어화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어떤 문제를 안고 있거나 어떤 일에 일차적이고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로 확장되고 있으며, 당사자성이 구현된 무대는 특히 서벌턴(subaltern)이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말하려 할 때 선택되는 경향이 분명하다. 당사자성은 그 개념의 구성에서부터 사회적 ‘운동’을 내포하고 있었기에 당사자성을 구현하는 연극이 사회적 실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쉽게 전제된다. 하지만 이때의 당사자성을 무대 위 재현된 것으로만 이해할 때, 당사자의 문제는 당사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태도로 수용될 수 있고, 나아가 당사자와 비당사자의 구분을 만들어 사회적 고통을 특정 사람들의 문제로 환원할 우려가 있다. 특히 당사자와 일정한 표준적 크기의 고통을 느끼는 경우에만 당사자로 인정되는 상황에서는 고통의 크기를 판단하는 자는 누구인가, 본질적으로 고통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공감의 주체와 연동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이 글에서는 무대 위 당사자성의 구현은 타자성에 대한 윤리적 재현 못지 않게 재현된 것을 목격 혹은 경청하는 관객의 윤리가 함께 고려될 때 완성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즉 당사자의 ‘윤리적 재현’이 아니라, 수행적 공연에서 공연의 의미를 함께 구성하는 관객이 무대 위 재현된 당사자의 사회적 고통과 맺는 의미 생산의 메커니즘을 ‘윤리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특히 당사자성을 재현하는 연극에서 타자의 고통을 윤리적으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관객에게 ‘목격자’로서의 윤리적 실천을 추동하는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움을 밝히고, 당사자와 관객이 맺는 윤리적 관계, 곧 정동적 힘의 작용을 통해 환기할 수 있는 “공감적 불안”이 관객의 윤리적 실천이 될 수 있음을 논의했다.

Abstract

In this article, we analyze the theater of the first-person in Korea and examine the problem of authenticity required in the representation of the stage of the first-person and the ethics of the empathy of the audience. Recently, the stage of the Korean theater is strongly inclined to realize the so-called “the first-person(당사자).” The concept of the first-person is expanding to people who have a problem or who are primarily and directly involved in something, in the sense that a person with a minority identity verbalizes his experience and speaks his voice, and the stage in which the first-person is embodied is particularly evident in the tendency that subalterns tend to be selected when they try to speak their experiences themselves. The concept of the first-person implies the social movement from the composition of the concept. However, the attitude that only the first-person can understand the problem of own self is likely to create a distinction between the first-person and the non first-person. In particular, in a situation where the person is recognized as the first-person only if he or she feels pain of a certain standard size, the question of who judges the magnitude of pain and whether the magnitude of pain can be quantitatively judged should be discussed in relation to the subject of empathy.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noted that the realization of the first-person on stage can be completed when the ethics of the audience listening to what is represented as much as the ethical representation of the otherness is considered together. In other words, the mechanism of meaning production that the audience forms a relationship with the social suffering of the first-person represented on the stage, rather than the ethical representation of the attribution of the first-person, was examined in the ethical aspect. In particular, it suggested that the eth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first-person and the audience, that is, the sympathetic anxiety that can be evoked through the affection, can be ethical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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