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영화와‘피해자’로서의 일본
Atomic-bomb films and the Japanese as‘ vic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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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은 일본에서는 전쟁 전체를 대표할 만큼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일본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 이야기될 때 가장 큰 근거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본고는 전후 일본에서 만들어진 원폭영화 속에서 원폭이 역사적 사건이라는 인식이 결여되어 있고, 이를 통해 일본의 피해자인식이 강화되어져 가는 프로세스를 살펴봄으로써 거기에 깔려있는 ‘피해자’적 의식구조을 분석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원폭만을 강조한 나머지 원폭이 여타 다양한 전쟁의 기억, 주로 가해적이고 침략적인 기억을 생략시키게 하고 전쟁에 대한 기억을 단일화시켜, 내셔널적인 기억으로 수렴되게 하는 과정, 다르게 말하면 ‘유일한 피폭국’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피폭 내셔널리즘(被爆ナショナリズム)’이 어떻게 표현되고 구성되는가를 고찰하였다 『저녁뜸의 거리 벚꽃의 나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영화화된 작품으로서, 최근 일본의 원폭에 대한 인식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본고는 이 작품을 중심텍스트로 하여 전후 계속해서 만들어진 원폭영화들을 시야에 두면서 분석을 해나갔다. 『저녁뜸의 거리 벚꽃의 나라』는 피폭이 세대를 넘어선 문제이고 피폭자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사용된 내러티브에 대한 반성은 없이 기존의 것을 답습함으로써 ‘피폭 내셔널리즘’으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원폭과 전쟁에는 주체와 타자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일본은 타자, 역사가 부재한 내러티브를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Japan’s ‘unique’experience of Hiroshima and Nagasaki made the Japanese war ‘victimhood’. This research analyzes recent popular atomic bomb films to demonstrate how basic themes of war‘ victimhood’are reflected and reinforced. In those films the atomic bombings are depicted having little historical connection with the World War Ⅱ. That could conceal the Japanese aspect of victimizer in that war and stress the aspect of‘ victim’. Yunagi no Machi, Sakura no Kuni provides the ideal example of atomic-bomb film genre in which Japanese civilians are innocent victims of the anonymous forces of war. This work will show Yunagi and recent atomic-bomb films use the narratives lacking the notion of historical liaison and the Japanese want to consume that sort of narratives backing hibaku nationalism or atomic bombed 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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