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친코’에 재현된 재일조선인(1세대)의 여성상
The female image of 1st generation Korean women in Japan reproduced in the drama 'Pachi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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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대중매체를 통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스토리텔링에서 히스토리는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그리고 역사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소재로 발굴되고 있다. 드라마 ‘파친코’의 경우 재일조선인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하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재일조선인여성의 경험에 주목하여 여성의 시선에서 서사가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드라마에서 재현된 스토리는 리얼리티(reality)와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을 배경으로 하지만 픽션(fiction)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역사적 사실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역사의 한 파편을 대중에게 과감히 드러내기도 하고 때로는 숨기기도 한다. 이러한 미디어의 속성은 역사의 대중화와 왜곡 사이를 넘나든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잊히고 지워진 존재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본고는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드라마 ‘파친코’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인 ‘선자’를 비롯한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드라마에서 재현된 재일조선인(1세대)의 여성상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존재했지만, 희미해진 그녀들의 삶의 과정과 존재 방식 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드라마에서 구현한 그들의 가족,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규정된 여성의 역할, 사회적·경제적 상태, 커뮤니티 등의 ‘사실’의 재현은 재일조선인여성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드라마 ‘파친코’를 주목한 이유는 남성의 경험과는 구별되는 재일조선인여성의 경험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 여성의 경험은 역사를 만들어 온 과정에서 가치 절하되었던 여성의 행위성을 파악하는데 주요한 정보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여기서는 드라마에서 재현되고 있는 내용을 분석하고 재일조선인여성에 대한 구술자료 등을 참고하여 재현된 내용에 담긴 실제성(實際性)을 고찰하였다.
Abstract
Through this study, I would like to examine the female image of Korean women in Japan(1st generation) reproduced in the drama 'Pachinko'. The media boldly reveals to the public a fragment of history that we were unaware of and sometimes hides it. For this reason, the media is criticized for crossing between the popularization and distortion of history. However, on the other hand, it can be said that media representation of history is significant in that it plays a role in bringing forgotten and erased beings to the surface. Based on this background, this study analyzed the female image of Korean women in Japan(1st generation) reproduced in the drama, focusing on female characters including the main character, ‘Sunja’, who appears in the drama ‘Pachinko’. Through this, the life process and way of existence of Korean women in Japan, which existed but were not revealed, were identified. Oral materials were reviewed together to understand the reality of the appearance reproduced in the drama. The female image of a Korean woman in Japan reproduced in the drama has two main characteristics. First, it shows the symbol of perseverance, sacrifice, and labor. Second, they are struggling in the traditional gender role norms. Women took their sacrifices for granted while working for their families and lived in conformity with the rule of feudal gender norms. They were deprived of the opportunity to learn because they were women, discriminated against as strangers in Japanese society, and were placed in the interlayered suppression of traditional gender role norms. However, although it did not deviate significantly from the existing normative framework, it was confirmed that the women in the drama were not lethargic and did not passively comply. The drama "Pachinko" is significant in that it focused on the lives of Korean women in Japan, which had not been noted so far, and re-examined their contributions to leading and maintaining their own and family lives in the non-mainstream status of Koreans in Japanese society and the interlayered oppression of women in feud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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