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장편 아동서사의 현실인식 연구
A Study on the Awareness of Reality in Full-length Epic Literature for Children During Post-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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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본의 패망으로 한국은 해방되었고,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났지만 진정한 주권 국가의 지도력을 갖추지 못하였다. 그래서 정치적 혼란기를 맞았다. 게다가 자주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가난과 빈곤의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었다. 문학인들은 해방과 함께 모두 명목상 민족문학 건설과 새로운 나라 건설이라는 공통적인 과제에 집중하려고 하였다. 이 논문은 해방기에 발표된 장편 아동서사문학에 반영된 현실 인식에 관한 연구이다. 이 시기에 발표되었던 대표적인 장편소년소설로는 현덕 『광명을 찾아서』, 염상섭 「채석장의 소년」, 마해송 「떡배 단배」, 이원수 「숲속나라」, 정인택 「이름없는 별들」 등을 들 수 있는데,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현실문제가 사실소설, 판타지소설 등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떡배 단배」와 「숲속나라」 등에서는 외세 의존적인 경제 기반에 민족 분열에 대한 경고를 보여주었다. 당시의 외세 의존적인 경제 기반과 내부의 심각한 갈등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우리 민족이 살아갈 길은 우리 스스로가 찾아가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였다. 둘째, 「광명을 찾아서」와 같은 작품에서는 국가 주권 부재로 인해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간곤한 삶을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참다운 국가 주권이 확립되지 못한 나라의 국민은 마치 보살펴줄 부모가 없어 거리를 방황해야 하는 고아와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보호자 부재의 현상은 심층적으로는 진정한 국가 주권의 부재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 현실이 문학에 투사된 것으로 보았다. 셋째, 「숲속나라」에는 광복된 조국의 민족적 과제였던 새 나라 건설의 여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여기서 새 나라를 건립할 주체는 어린 사람이라는 데 주의를 요한다. 간삿덩어리, 모리배, 간신배들로는 새 나라를 건설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것이다. 「숲속나라」로 지칭되는 새 나라는 오직 삿된 마음이 없는 어린이들이, 그들의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나라이다. 진정한 새 나라를 만들어 새로운 국민들이 살아갈 나라를 꾸미겠다는 염원이 「숲속나라」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넷째, 「채석장의 소년」이나 「이름없는 별들」과 같은 작품에는 공동체 삶의 복원을 바라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이웃과 더불어 살아온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이런 공동체적 삶의 와해는 일제의 억압에서 시작되었다. 민족 말살 정책으로 우리 민족을 이간질시켰던 일제가 물러갔으니, 진정한 우리 민족의 삶을 복원해야 했다. 그런 공동체적 삶의 복원이야말로 우리 민족정신의 복원이라고 보았기 때문인 것이다. 해방이라는 민족적 환희와 남북의 이념 대립이라는 혼란 속에서 생성된 아동서사문학은 당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었지만 정작 해방 공간의 생활상은 혼란과 타락으로 점철되었고, 그 공간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가치관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실을 해방기의 소년소설들은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여주었다.
Abstract
Korea was liberated after the fall of Japan, but it was not equipped with true leaders for a newly independent country. Political chaos followed. Further, without independent economic power, poverty prevailed. Writers at the time focused on two common subjects: building national literature and a new country. This study is about measuring the awareness of reality in full-length literature, published during post-liberation. Novels for young boys during this period reflected issues and problems of the politics, economy, and society of the times. Some well-known full-length novels published during this period include: Escape for the Bright Futureby Hyeon, Deok, A Boy at a Stone Pitby Yeom, Sang-Seob, Ship with Cakes, Ship with Sweet by Ma, Hae-Song, Village in the Forest by Lee, Won-Soo, and Unknown stars by Jeong, In-Taek. Issues that were exposed in these novels were: stray teenagers without parents or guardians, satire on the economic invasion and exploitation by powerful nations, hope for building a new country, and the restoration of community life. The problem of teenagers without parents or guardians represents the lack of leadership in the country. It speaks to the reality of politics and the story of the economic exploitation by powerful nations describes the inefficient economic structure that depended on international aid. The theme of building a village suggests at the hope of building a new country. They also wrote about the communities and lives that were destroyed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and the desire to restore them. It is confirmed that the epic literature for children borne during post-liberation and the conflict of ideology reflects the reality of the then society, and that it focused onpositive characters inhopes to overcome the chaotic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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