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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소설에 나타난 구어전통과 서구의 상호작용

The Interaction between Oral Tradition & the West in Korean Modern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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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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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 근대소설에서 조선후기 판소리계소설 내지 야담의 구어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것을 서구 소설의 미적 원리와 결합해낸 성과를 박태원과 김유정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박태원의 경우 구보씨의 주인공은 모더니즘 소설 일반의, 타자와 단절된 노이로제적 경향의 주인공만은 아니다. 오히려 타자, 특히 약자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동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화자(서술자)가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화자 스스로 ‘그들이 되는’ 방식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이는 바로 그들의 구어를 통해 구현된다. 이는 일종의 자유직접체라 할 수 있는 인물의 말에 대한 자동기술적 형태를 보여주는 판소리계 국문소설의 이야기 방식과 관련을 맺는다. 그리하여 구보씨는 지식인의 내면에 함몰된 모더니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없고 또 민중의 일상사를 재현한 리얼리즘이라고도 할 수 없는 특유의 세계를 창출한다. 이는 구보씨가 모더니즘이라는 서구적 이질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유정의 소설은 판소리계 소설의 구어 전통을 통해 서구적 근대소설의 한계를 넘어선다. 우선 김유정 소설은 청각적 울림을 강조하는 구술의 세계를 개입시키며, 인물의 생각을 묘사하는데 다양한 감각들을 동원한다. 따라서 이를 실현하는 구어의 세계에서 독자는 주인공들이 겪는 세계와 감각적 일체감을 갖는다. 한편 김유정 소설은 민담을 근대적 소설 안에 재배치함으로써 서구적 작가주의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근대소설이 문학적 전문인들만의 소통과 창조의 공간인 전문화를 넘어서 대중성을 획득할 가능성을 얻는다.

Abstract

The goal of this thesis is to study how Korean modern novels inherit oral tradition in Pansori-novel (판소리계 소설) etc., and confuse it into western modern novels especially by investigating Tae-Won, Park(朴泰遠) & Yu-Cheong, Kim(金裕貞) In case of Park's works, they does not pursue western modern novels totally. An intellectual-role character in them does not sink himself into his inner world, but loves the weak others. The way of this character's loving others in novels is usually achieved not by defending them, but by 'his being themselves'. It is accomplished by his using oral language freely, which is used in Pansori-novel. In case of Kim's works, they overcome the limit of modern novels. Firstly they adopt oral language that emphasis on sounds. Secondly they use various sensibility to depict the character's thinking. The readers have a same sensible world that is experienced by the character in the novels. On the one hand Kim's novels do not western novels totally by rearranging the folklore in western novel style.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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