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님보다 지혜로운 조력자」 이야기를 통해 본 판결담의 사회문화적 의미 연구
Cultural and Social Signification of the Ruling tales with People-Assist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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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구비 서사의 판결담들 중 원님이나 관리를 제외한 일반 백성이 판결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그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판결담이란 판결의 주체가 문제적인 사건을 인지하고 그 해결방법을 판단하여 가장 적절한 결정을 공표하는 이야기들을 통칭한다. 판단과 공표의 이중적인 구조를 판결담을 분류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로 본다면 판결의 주체는 공표의 자격을 갖춘 공적 주체로서의 성격을 가지기 쉽다. 반면 판결담의 다양한 이본 중 공적 주체의 수행 대신 판결을 돕는 조력자들의 모습이 강조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때에도 공적인 과정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처벌을 ‘공표’하는 것은 공적 주체의 몫이지만, 조력자들이 ‘판단’의 과정을 중심으로 개입한다. 민중, 그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이들의 소수자들의 조력이 개입되는 조력자 판결담은 기존의 판결담들이 구현하는 세계와 다른 규범적 모델을 구현한다. 원님의 문화사회적인 시각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세계의 모순이, 원님의 아이나 아내가 가진 문화사회적인 시각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공적 주체들이 판단의 기반으로 삼았던 표준적·규범적 담론의 체계는 평범한이들의 시선을 통해 수정되고 확장될 수 있다. 조력자 판결담의 존재 의의는 여기에 있다. 현명한 조력자들 덕에 수행된 옳은 판결의 이야기들은 공적담론의 내부에 공적 주체 뿐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재했다는 확언인 동시에 존재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바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essay will focus on specific type of Ruling tales, assistant-existing ruling tales and investigate its cultural and social signification. Ruling tales can be defined as a tales which demonstrate public adjudging process by adjudging subjects: with the process from cognition, decision, and announcement. Announcement is the marked process of Ruling tales, public subjects tend to control the whole process. However, there are specific types of Ruling tales which contain assistants especially in decision level. Ruling tales with the people-assistant, mostly consisted of women or children, seek to change significance of general ruling tales. Suppose general ruling tales represent their ideal model of system, assistant ruling tales can modify and expand that model which has been easily accepted as the standard. Public subjects are important to announce the result and to continue public process. On the other hand, the assistant can find the different perception of system when public subjects cannot consider because they concentrate only on the ideal standard system. Therefore, the tales prove that people are involved in making proper ruling process, in addition this public process owe the people creating and running this appropriate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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