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구술성 차원에서 본 구비설화의 의미구현 방식

Implementation Meaning of Folk-tale based on the Orality

2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야기판에서 구비설화가 구연되는 상황을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 조응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다. 바로 이러한 곳에서 구비문학의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구술성에 입각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다. 대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구비설화는 풍부하고 혼란스런 맥락을 참여자들이 ‘조정’해가는 과정의 산물이다. 따라서 이야기판 참여자들이 설화를 매개로 어떻게 상황을 조정해나가는지, 이를 통해서 어떠한 의미를 발현시켜나가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충분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설화 구연이 만들어준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현실적인 주장을 펼치는 경우뿐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적절한 설화를 호출하는 경우도 설화 구연을 통한 담론화의 경향은 뚜렷하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화가 설화의 텍스트적인 의미에 종속되지는 않는다. 구연 상황이 텍스트의 다양한 구성요소와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구현되는 의미는 텍스트의 핵심 내용과 일정한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구술문화에서의 사고가 원래 그런 것처럼 구비설화도 삶의 맥락 속에서 상황 중심적이고 경험적인 의미를 구성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설화를 포함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 구술문화의 조작적 사고(operational thinking)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구비설화는 비슷한 상황을 담지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냄으로써 구술문화적 사고를 일반화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일반화된 담론들은 공적 지혜(communal wisdom)의 성격이 강하다. 추상적 성격을 갖는 공적 지혜를 이야기를 통해서 구체화하고, 이를 대화의 상황과 연결시켜서 구연함으로써 실제적 맥락과 교섭하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화의 구연은, 구연자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공적 지혜의 내면화이면서 공적 지혜의 틀 안에서 개성적인 인식을 모색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함으로써 상황의 역학에 의해서 공적 지혜가 텍스트 이상의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Abstract

There are many cases where we do not agree with the common sense that we have in the situation where folk-tales are narrated in the storytelling-site. I think that in these places, I can find the significance of oral literature. Therefore, I try to solve this problem based on orality. From the point of view of dialogue, folk-tales have a rich and chaotic context. And folk-tales are the products of the process of participants' mediation of context. Therefore, the work of confirming how the participants adjust the situation through the folk-tales and implement the meaning through it has enough significance. There are two kinds of storytelling-site’s situations related to discourse. First, it is a case of making a realistic claim by positively using the situation created by the folk-tale narration. Second, it is the case that the appropriate story is called for a given situation. In both cases, there is a tendency to discourse through folk-tales. But this discourse does not depend on the textual meaning of the folk-tale. Since the situation can be freely connected with the various components of the text, the actual meaning may be a certain distance from the core content of the text. Thinking in oral culture is originally situation-oriented and empirical. Likewise, folk-tales are apt to construct contextual and empirical meanings in the context of life. The story including folk-tale is itself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e operational thinking of the oral culture. It also generalizes oral cultural thought by tying stories that share similar situations. These generalized discourses are characterized by communal wisdom. Public wisdom with abstract character is formulated through stories. And it is also connected with the situation of the dialogue, so that it can communicate with the actual context. However, from the standpoint of the storyteller individual, folk-tale narration is a process of searching for individual recognition within the framework of public wisdom, both internalization of public wisdom. What is important is that, by doing this, the public wisdom is conveyed in a sense more than text, thanks to the dynamics of the situation.

참고문헌 (25)

  1. 김욱동, "대화적 상상력 : 바흐친의 문학이론" (1988), 문학과지성사
  2. 장덕순, "구비문학개설" (1971), 일조각
  3. 보그란데, "담화․텍스트 언어학입문" (1991), 양영각
  4. 월터 J. 옹,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1995), 문예출판사
  5. 제임스 서로위키, "대중의 지혜" (2005), 랜덤하우스중앙
  6. A. R. 루리아, "인지발달교육" (1994), 학문사
  7. 곽진석, "언어의 口述性 硏究", 牛岩斯黎, pp.141~153 (1992), 부산외대 국문과
  8. 김경섭, "설화 연행의 텍스트 언어학적 연구: 구술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고전연구, 5, pp.133~182 (1999), 한국고전연구학회
  9. 김영희, "비극적 구전서사의 연행과 '여성의 죄'", 박사, 국어국문학, pp.2009
  10. 김정경, "기호, 담론 그리고 구비문학 -구술성 개념을 중심으로", 기호학 연구, 38, pp.125~156 (2014), 한국기호학회
  11. 김현주, "국문학의 구비성과 기록성", pp.9~47 (1999), 한국고전문학회
  12. La Shure Charles, "구술성", 기록성에 대한 미국의 최근 연구동향, 2015, pp.(40), 1~50[DOI]
  13. La Shure Charles, "구술성과 기록성의 관계에 대한 영어권 학자들의 초기 탐구에 대한 소고", 구비문학연구, (38), pp.29~63 (2014), 한국구비문학회
  14. 노제운, "「오세암」 설화의 심층의미와 아동문화콘텐츠로의 변용에 관한 연구", 어문논집, (61), pp.351~396 (2010), 민족어문학회
  15. 류정월, "문헌 소화의 의미 작용에 관한 일고찰 -이야기부와 논평부의 상호 작용을 중심으로-", 구비문학연구, (20), pp.417~443 (2005), 한국구비문학회
  16. 박진, "구조주의 이후 서사이론의 전개에서 구술성이 지닌 의미-텍스트이론과 내러티브 탐구를 중심으로", 구비문학연구, (45), pp.33~62 (2017), 한국구비문학회
  17. 송효섭, "구술", 기술의 패러다임과 그 담화적 실현, 2014, pp.(38), 1~27[DOI]
  18. 송효섭, "구술성과 기술성의 통합과 확산-국문학의 새로운 사유와 담론을 위하여", 국어국문학, 131 (2002), 국어국문학회
  19. 신동흔, "이야기꾼의 작가적 특성에 관한 연구", 구비문학연구, 6, pp.169~212 (1998), 한국구비문학회
  20. 심우장, "개론서와 구비문학의 정체성", 비교민속학, (59), pp.119~149 (2016), 비교민속학회
  21. 심우장, "<나이 자랑> 설화에 나타난 구술문화적 특성", 구비문학연구, (46), pp.223~262 (2017), 한국구비문학회
  22. 천혜숙,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2", pp.643~644 (2012), 국립민속박물관
  23. 최원오, "‘구술성’의 문화사적 기여와 인문학적 가치", 한국한문학연구, (57), pp.65~101 (2015), 한국한문학회[DOI]
  24. 최홍원, "사고와 연행의 시각에서 바라본 구술성의 교육적 구도", 고전문학과 교육, (21), pp.5~46 (2011),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DOI]
  25. 황인덕, "이야기꾼 유형 탐색과 사례 연구", 구비문학연구, 21, pp.77~110 (2005), 한국구비문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