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러시아, 번역된 고리키 -고리키의 <나 드네(На дне)>에서 함대훈의 <밤酒幕>까지-
Russia on Stage, Translated Gorky -From Maxim Gorky’s The Lower Depths to Ham Dae-hun’s The Night Tav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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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막심 고리끼의 <나 드네(На дне)>를 함대훈이 <밤酒幕>으로 번역하여 1933년 조선에서 공연했던 연극사적 사실에 주목하고, 당대 연극계와 문단이 고리키를 환대했던 문화적 상황과 문화번역 과정을 고찰하였다. 해방 이전에 고리키의 작품은 단편소설 위주로 10편 정도가 번역되어 매체에 게재되었고, 희곡 <밤酒幕>의 경우 공연 사실만 확인될 뿐 그 대본은 전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본고는 함대훈의 1933년도 번역본이 1949년에 『밤酒幕』(조선공업문화사출판부, 1949)으로 출간되었음을 확인하고 <밤酒幕>의 실제 번역과 공연 당시의 문화적 정황을 재구하였다. 함대훈의 번역 작업에 일본 연극계와 오사나이 가오루(小山內薰)이라는 중요한 필터가 가로놓여 있었기에 <나 드네(На дне)>(1902), <夜の宿>(1910), <밤酒幕>(1932/1949)의 영향 관계에 주목했고, 그 결과 함대훈의 번역본은 일본어 중역이 아니라 러시아 원본을 번역하되 일역본을 참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한편 1930년대 고리키 수용과 <밤酒幕> 공연을 전후하여 조선의 문화계에서 문학작품, 연극공연, 영화상영, 평단의 언설들이 충돌하고 협업하며 <밤酒幕>의 조선적 반향을 만들어낸 정황에 주목하였다. 이 시기 러시아문학에 대한 조선 문학자들의 강렬한 소구와 서구 근대극으로서의 러시아연극이 조선 연극계에 만들어낸 파급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밤酒幕> 번역의 의미와 더불어 본고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Ham Dae-hun’s translation of Maxim Gorky’s The Lower Depths (На дне)into The Night Tavern and the staging of it in 1933 as a notable event within the dramatical history of Korea. It is examined within the cultural context of that particular historical period, in which the theatrical and literary circles welcomed Gorky and the process of which his works were culturally translated. To the Proletarian theatre people and the realist writers of Korea at the time, Gorky was the symbol of progressive literature. In this paper, it is verified that Ham Dae-hun’s 1933 translation of Gorky’s The Lower Depths was printed in 1949 as The Night Tavern and that version is selected as the text upon which I based my discussion. As Osanai Kaoru (小山內薰) was often placed as an important filter for Ham Dae-hun’s translation work, this paper traces the relationship of influence between The Lower Depths (На дне, 1902), The Night Inn (夜の宿, 1910), and The Night Tavern (밤酒幕, 1933/1949). As a result, I have come to a tentative conclusion that Ham’s translation is more likely a direct translation from the original Russian text than an indirect translation of Osanai’s Japanese transation. After the premiere of The Night Tavern in 1933, amongst the 1930s’ literary circles, the text came to be used as the dismal symbol that represented Korean society. Also in the theatrical circles, The Night Tavern became the standard of realist playwriting and scale for evaluation. In addition, by piecing together the contemporary discourse, this paper also reconstructs the response and resonance that The Night Tavern created in the 1930s’ Korean cultural world by the conflicting and collaborating utterances from literary works, theatrical performances, films, and cr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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