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 이후의 한국 청소년영화 1996~2006: 장르의 사회문화사
South Korean Teen Films since “the Breakdown of Classroom” 1996-2006 : a Social and Cultural History of the 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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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의 한국 청소년영화를 장르 사이클의 사회문화사라는 관점에서 돌아보고자 했다. 우선, 하위장르 유형학에 입각한 분류보다 한 시기에 유행을 형성했던 사이클이라는 관점을 견지했다. 1990년대 중후반의 청소년영화는 엄밀히 말해 사이클을 형성한 것은 아니지만 크게 리얼리즘 경향과 장르적 경향으로 분류 가능하다. 이 시기 영화에서 착하고 순응적인 모범생은 등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그려진다는 점, 그리고 이들을 압도하는 ‘날라리 문화’가 지배적이라는 점은 중요하다. 그것은 근대적 기획의 실패로서 입시 위주의 한국교육에 대한 즉자적인 반항으로 읽힐 수 있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의 대성공은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청소년 로맨틱 코미디 사이클을 파생시켰다. 고도성장 시기의 제조업을 대신하는 IT산업은 특히 청소년을 ‘N세대’라는 소비의 주체로 키워나갔고 PC, 인터넷, 휴대폰, 폰카, 문자메시지, 이모티콘 등은 이 사이클에서 필수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한편, 세상 모든 것을 가벼운 즐길 거리로 치환하고 엉뚱한 것에서 문화적 전복을 도모하는 ‘엽기문화’는 골칫거리로서의 1990년대 청소년이 근심 걱정없는 쾌락 추구자로서의 2000년대 청소년으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재미와 쾌락은 또한 모든 능력과 재능을 총동원해 스스로를 상품화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와 맞물려 있었다. 청소년에게 외모는 이 중 핵심적인 가치였으며 이는 2003년을 기점으로 전면화되었던 ‘얼짱’, ‘몸짱’ 등 ‘짱문화’와 연동되었다. 마지막으로 2006년 ‘왕따 사이클’은 청소년들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각자도생의 세계관으로 세상과 맞서야 하는 ‘88만원 세대’를 은유하고 있었지만 조악한 B급 정서와 빈약한 만듦새로 인해 사이클의 자기파괴적 징후를 드러냈다.
Abstract
This paper looks back on the South Korean teen films between the mid-1990s and the mid-2000s on the perspective of social history of the genre cycles. First, this essay stuck to the viewpoint of the cycles which formed trends in certain period rather than the classification based on the subgenre typology. Strictly speaking, although teen films in the mid-to-late 1990s did not form cycles, they can be largely divided into realist tendency and generic tendency. In the teen films in this period, model students did not be represented as good and pliable ones, and rather were represented as selfish ones who think only of themselves. In addition, the point that “delinquent culture” overwhelming model students was dominant is important. Because it can be read as spontaneous rebel against Korean education focused only on college entrance exams, and also as a failure of the modern project. In 2001, the big hit of My Sassy Girl bought up the teen romantic comedy cycle which was adapted from “internet novel.”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instead of manufacturing industry in rapid growth period has raised teenagers as a subject of consumption called “Generation N”(Net Generation), and therefore personal computer, internet, cell phone, camera phone, text message, emoticon has become necessary icons in this cycle. Meanwhile, “Yeopggy (bizzare/weird) culture” which transforms the whole world into light entertainment and plans cultural subversion from whimsical things changed 1990s’ teenagers as a troubled subject into 2000s’ teenagers seeking for pleasure without worry. However, those funs and pleasures also paralleled with the age of neoliberalism which commercialize everything through every capacity and talent. Of these, the look was the main value among teenagers and it was associated with “Zzang (the best) culture” such as “Ealzzang (the best looking)” and “Momzzang (the best body shape) which has been spread in full measure since 2003. Finally, “outcast cycle” was a metaphor for “880,000 won generation” who had to fight with the whole world with their thoughts of “no one backs you up.” However, its vulgar B-movie mood and poor make revealed the symptom for self-destruction of the 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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