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학계의 만주·만주국에 관한 집단기억 —만주 표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Korean Historian’s Memory of Manchuria and Manchurian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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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해방 직후부터 21세기 들어서까지 한국사 학계가 품고 있는 집단기억으로서 만주기억의 형성 변화를 추적하였다. 한국인에게 만주는 민족사라는 서사구조에 의거하여 기억되고 있는 감성적 공간이다. 1945년 해방과 분단은 다양한 만주체험을 개인 차원의 鄕愁 수준에 머무르게 하였다. 한일회담과 남북한 사이의 치열한 체제경쟁 속에서 민족의 受難과 저항의 공간으로 만주를 기억되게 하였다. 국가는 반일민족주의와 반공민족주의에 입각하여 선택과 배제의 원리를 작동하며 집단기억으로서 만주기억을 복원하고 재구축하였다. 1980년대 후반 들어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획일적이고 단일화한 만주기억에 균열이 나타났다. 새로운 시선은 融合의 공간으로서 만주의 혼종성에 주목해 왔다. 그럼에도 만주기억에는 반공민족주의와 반일민족주의의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민족서사에서 만주지역은 선택적으로 소환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만주국이란 傀儡性과 한반도의 분단체제 때문이다.
Abstract
This paper traces the formation and change of Manchuria as a collective memory of Korean academia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to the start of the 21st century. This emotional space is remembered constituted within Korea’s national narrative of Manchuria’s history. In 1945, liberation and division subsumed Manchurian experiences within the sphere of an individual’s nostalgia. In the fierce system’s level competition with Korea-Japan talks and between the two Koreas, Manchuria became a space memorialized within memories of political rife and resistance between nations. The state restored and reconstructed Manchurian memory as collective memory, operating through meticulous selection and exclusion and based on principles related to anti-communism and anti-Japanese nationalism aimed at concrescence. However, in the late 1980s, the democratization of Korean society and the dissolution of the Cold War system at the global level resulted in a lack of uniformity and cracks in a unified Manchurian memory. The new gaze is one of hybridity, envisioning Manchuria of the past as a space of harmony. Anti-communism and anti-Japanese nationalism, however, remain active elements of recall in the national memory of Manchuria—an essential space in the anamnesis of national recollection of the Manchuria as a puppet state and the memory of Korea’s national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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