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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好簋’ 명문,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쟁점과 새로운 해석

How Should the Inscription on the Yihao Gui Be Interpreted? — Controversies and New Persp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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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15년 12월 학계에 공개된 이후, ‘異好簋’로 알려진 청동기는 기종 분류, 제작 시기, 작기자 해석, 명문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본고는 이러한 주요 쟁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해당 기물은 높이 17cm로 일반적인 ‘盂’보다 작지만, 형제와 문식, 특히 기존 ‘簋’류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大垂葉紋’의 존재, 그리고 소형 ‘盂’의 사례 등을 고려할 때, ‘簋’가 아닌 ‘盂’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외형은 商말기의 특징을 따르며, 명문은 5행 36자(합문 포함)로 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다. 파책의 흔적이 미약하고 전체적으로 절제된 풍격은 서주 康왕 시기보다는 늦은 시기의 특징을 보이며, 제작 시기는 昭왕 시기로 추정되며, 최대한 이르게 보아도 康왕 후기 이전으로는 보기 어렵다. 작기자에 대해서는 ‘異好’, ‘非’, ‘異’, ‘異□’ 등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나, 필자는 ‘異□’만이 인명으로 판독 가능하며, ‘異’는 그 족씨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작기자 명명 관례에 따라 본 기물의 명칭은 ‘異好簋’가 아니라 ‘異□盂’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명문의 핵심 내용은 “왕의 법을 따르며 사치스럽게 청동기를 많이 제작하지 말라”는 경계로, 이는 殷商의 멸망을 교훈 삼은 정치적 이념을 반영한다. 이러한 내용은 西周 초기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Abstract

“异好簋”自2015年12月公布以来引发学界广泛关注与争议。本文就其器物性质(簋或盂)、铸造年代、作器者及铭文解读等关键问题进行综合考察,并提出新的解释。该器尺寸仅17厘米,虽小于一般盂器常见的40厘米以上,因此曾被视为簋,但其造型、纹饰——特别是此前簋类未见的大垂叶纹——以及盂器中亦存在小型例证等因素,均支持将其归类为“盂”。器形带有商末风格,而铭文为五行三十六字(含合文),排列规整,格式始见于西周康王时期,故推测其铸造年代为康昭王之际。关于作器者,已有“异好”、“非”、“异”、“异□”等不同解读,作者认为“异□”最可能为人名,而“异”应为其族氏,建议遵循作器者命名惯例,将其正名为“异□盂”。铭文核心内容为“奉王之法,不可奢侈多作青铜器”,反映出以殷商灭亡为鉴的政治理念,为理解西周初期的政策导向提供了重要史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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