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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염기>와 <취미삼선록> 화소의 유사성과 그 의미

Similarity between 〈Yukyeomgi〉 and 〈Chuimisamseonrok〉 and its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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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염기〉와 〈취미삼선록〉은 유사한 화소를 유사한 구절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두 작품은 각각 서달의 여섯 딸과 한무제의 다섯 딸 등 최상층 자매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을 각각 ‘태평성대의 양신’형 인물과 ‘난세의 충신’형 인물로 분류하였다. 〈육염기〉에서는 여성 인물들의 삶을 각각 조명하면서 ‘여성의 공명’을 다루며, 〈취미삼선록〉에서는 여성 인물들의 의견 대립을 통해 ‘결혼 제도’를 문제 삼는다. 공간적 측면에서, 〈육염기〉에서 광염은 ‘망향루’를 짓고 먼저 죽은 가족들의 그림을 걸어 친정 가족들을 추모하였다. 〈취미삼선록〉에서는 전생에 여성이었던 광무제가 ‘망운루’를 지어 어머니인 태후를 추모하였으며 여읍공주가 어머니인 곽후의 그림을 걸고 곽후를 그리워했다. 작품 말미의 몽유 장면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던 광염과 날양은 서왕모와 옥황상제가 연 연회에 초대되었다가 신선이 된 친정 가족들을 만났으며 꿈에서 깬 뒤 남편과 함께 몽유록을 기록했다. 위의 화소들에서는 공통적으로 친정 가족에 대한 여성인물의 애착이 나타난다. 조선 후기에는 여러 명의 여성 인물들의 발언을 통해 여성들의 서로 다른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설들이 등장했다. 그중 〈육염기〉와 〈취미삼선록〉에서 보이는 유사한 구절은, 조선 후기에 다수의 여성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 이들 작품군 사이에 상호텍스트성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육염기〉와 〈취미삼선록〉은 여성의 입장에서 기존 텍스트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육염기〉는 정난지변을 여성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며 〈취미삼선록〉을 포함한 〈옥환기봉〉 연작은 후한 시대 곽후의 폐위 사건을 여성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일련의 사례는 조선 후기 소설의 여성 향유층이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 여성의식을 표현하고 전달한 양상을 보여 준다.

Abstract

〈Yukyeomgi〉 and 〈Chuimisamseonrok〉 deliver similar motifs through similar phrases. The two works each feature top-class sisters, including Seodal’s six daughters and Han Mu-je’s five daughters, and each of them was classified as “excellent vassel of the peaceful reign” and “the royal vassel of the urbulent age”. 〈Yukyeomgi〉 deals with “women’s honor” by illuminating the lives of female characters, and 〈Chuimisamseonrok〉 takes issue with the “marriage system” through disagreements between female characters. In 〈Yukyeomgi〉, Gwangyeom built Manghyangru tower and hung statues of her family. In 〈Chuimisamseonrok〉, Gwangmuje built Mangunru tower to reminisce his mother when he was a woman in his previous life. Princess Yeo-eup hung a picture of her mother, Huo Chengjun, and missed her. in the dreaming scene at the end of the novel, Gwang-yeom and Nal-yang, who enjoyed wealth lives, were invited to a banquet hosted by Xiwangmu(西王母) and the Great Jade Emperor. After waking up from their dreams, they recorded the content of dreams. In the above motifs, female characters’ attachment to their family members appears in comm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novels that reveal different values of women through the remarks of female characters appeared. Among them, similar phrases seen in <Yukyeomgi> and <Chuimisamseonrok> show the possibility that there was intertextuality between these works. <Yukyeomgi> and <Chuimisam󰠀seonrok> are works that reinterpret existing texts from the perspective of women. <Yukyeomgi> is a work that reinterprets Jingnan campaign from a woman’s point of view, and <Okhwangibong> series, which is including <Chuimisamseonrok>, is a work that reinterprets Huo Chengjun’s abdication from a woman’s point of view. A series of examples show the aspect that the woman readers of the late Joseon Dynasty expressed and delivered women’s consciousness through th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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