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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경상도 거창군 효자 3형제의 여묘생활— 金謹樞의 『廬墓日記』를 중심으로 —

Yeomyo(廬墓) life of three brothers at Geochang, Kyungsang province in the late 18th century -Through Yeomyo Diary of Kim-keunchu(金謹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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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18세기 후반 경상도 거창군에 살았던 경주김씨 효자 3형제의 여묘생활에 대한 사례연구이다. 경주김씨수은공파 수은 김충한의 12대손 김근추는 1781년 7월 16일에 부친상을 당하자 산중에서 여막을 짓고 여묘살이를 하였다. 그러면서 1781년(정조 5) 10월 초2일부터 1783년(정조 7) 8월 16일까지 1년 11개월의 여묘일기를 남겼다. 김근추1(747년, 영조 23~1814년, 순조 14)는 아이 때부터 어버이를 맛난 고기로 정성껏 봉양하였다. 성장해서는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주야로 마음을 졸이며 의대(衣帶)를 풀지않고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 또한 상분(嘗糞)하여 병의 경중을 살폈다. 그리고 목욕하고 하늘에 빌어 제몸이 대신하기를 청하였다. 아버지가 붕어를 먹고 싶어하자 냇가에 가서 소리쳐 울어 구하여 드려 효험을 얻었다. 병이 위독해지자 3형제가 일시에 손가락을 끊어 피를 드리니 보름을 수명연장시켰다. 그러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날마다 묘에서 곡하고 여묘살이를 하였다. 3형제가 죽은 후 사림(士林)이 일제히 현부(縣府)에 호소하여 1892년(고종 29)에는 정려(旌閭)되었다. 김근추의 여묘일기에는 기후, 농사, 가뭄, 전염병의 유행, 기근, 천연두 유행으로 잇달은 가족친지들의 죽음, 감기, 천식, 설사, 치질, 편두통 등의 병으로 인한 고통, 폭설, 눈, 비, 소나기, 큰바람 등의 날씨변동과 할충벌레로 인한 여막생활의 크나큰 불편, 조문하러 온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온 물건, 예서와 주역에 관한 독서, 흉년에 굶주린자들에게 죽을 끓여 도운 일 등이 매우 생생하게 서술되어있다. 본 자료는 18세기 후반 경상도 거창군에 살았던 한 선비 효자의 여묘생활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Abstract

This paper is a case study on the Yeomyo(廬墓) life of three brothers, who had lived at Geochang(居昌), Kyungsang province in the late 18th century. Kim-keunchu(金謹樞), the third son of six brothers and sisters, built a small grass-roof hut near his fathers grave and took care of it, while staying. He wrote a 23-months of Yeomyo Diary from October 2 of 1781(the 7th year of King CheongJo) to August 16 of 1783. The group of Confucian scholars filed a petition for reward after the death of three brothers and the government rewarded a Chungrye(旌閭) at 1892, the 29th year of King KoJong. His diary described the weather in those days and farming. It included death of his family and the relatives due to drought, epidemics raging, famine and smallpox. Also pains due to colds, asthma, diarrhea, hemorrhoids and migraine were shown in the diary. Discomfort originated from weather fluctuations such as heavy snow, rainy season, showers, strong wind were appeared. In addition to that feelings of the condoler, readings of an etiquette book, giving a rice soup to victims in the year of famine were described. The diary is a worthy of notice for vivid depiction of local scholar's Yeomo life in the late 18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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