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懲毖錄』의 성립과정과 서술의 변모-『亂後雜錄』과 초본 『懲毖錄』의 비교를 중심으로-
The process of 『Jingbirok』's establishment and the change of narrative - Focusing on the comparison between 『Nanhu Japrok』 and 『Jingbir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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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난후잡록』과 초본 『징비록』은 류성룡의 친필본으로서 류성룡이 작성한 초기 기록을 생동하게 보여주는 글이다. 류성룡은 1599년(선조 32) 2월에 낙향한 이후 그동안의 경험과 견문을 담아 『난후잡록』을 작성하였고, 이후 이를 토대로 초본 『징비록』이 성립되었다. 본 연구는 이 두 작품을 비교 검토하여 류성룡의 서술변화를 파악하고, 그 속에 담긴 의도와 맥락을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집필 시기를 추정해보았다. 『난후잡록 은 곽재우와 이순신에 대한 기록을 통해 살펴본 결과, 1600년경에 주로 집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본 『징비록』은 「種松」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 이후인 1601~1604년경으로 추정된다. 두 저작의 체제 및 구성을 비교해 본 결과, 초본 『징비록』은 前史가 강화되고 비교적 시간순으로 재배치되었으며 류성룡 본인의 활동상황을 더 보강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서술에 있어 초본 『징비록』이 『난후잡록』에 비해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임금에 대한 지나친 비판과 자신에 대한 비난의 부분은 완화 혹은 삭제하여 서술하였다. 이는 퇴고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을 삭제한 것이다. 둘째, 정보의 수집을 통해 사건의 정보를 더 보완했다. 각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활동에 대한 정보를 더 보완하였으며, 여타의 서술에서도 더 많은 정보와 정연한 서술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이순신에 대한 서사를 더 강화했다. 자신이 등용한 이순신의 업적을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위해 사건을 역순으로 배치하기도 하고 뛰어난 면모를 드러내는 일화를 더 추가하였으며 애도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표현을 더욱 곡진하게 서술하였다. 이런 서술의 변화는 전란 이후 임금과 상대 당파인 북인이 자신에게 전란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묻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 파악된다. 삭탈관직 되어 고향에 머물면서 자신이 얼마나 임진왜란 시기에 임금과 나라를 위해 분투하였는지를 서술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행한 서사 전략들은 성공적이었다. 현재의 우리가 『징비록』과 이순신을 더욱 강렬하게 기억하게 된 까닭이다.
Abstract
The first draft of 『Jingbirok』, 『Nanhu Japrok』, is a handwritten copy of Ryu Seong-ryong, which vividly shows the early records written by Ryu Seong-ryong. Ryu Seong-ryong wrote 『Nanhu Japrok』with his experience and knowledge since he returned to his hometown in February 1599, and based on this, the first draft 『Jingbirok』 was established. This study aims to compare and review these two works to understand Ryu Seong-ryong's narrative change and to find out the intention and context contained therein. First, we looked into the timing of the writing. 『Nanhu Japrok』 is after examining the records of Kwak Jae-woo and Yi Sun-sin, it is estimated that they were mainly written around 1600. 『Jingbirok』 is estimated to have been around 1601-1604, after that.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system and composition of the two works, it was found that the preliminary history was strengthened, relatively rearranged in chronological order, and Ryu Seong-ryong's own activities were further reinforced. In the description, the difference between 『Jingbirok』 and 『Nanhu Japrok』 is as follows. First, the part of excessive criticism of wages and criticism of oneself was described by mitigating or deleting. Second, the article was further supplemented by collecting information. Information on righteous army activities in each region was further supplemented, and more information and organized descriptions were also seen in other descriptions. Third, the narrative about Yi Sun-sin was further strengthened. This change in narrative occurred after the war, in the process of strongly holding Ryu Seong-ryong responsible for the war. While staying in his hometown, Ryu Seong-ryong described how much he struggled for the king and the country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he narrative strategies carried out to this end were successful. This is why we can remember 『Jingbirok』 and Yi Sun-sin more intensel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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