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와 90년대 -‘환멸’이라는 형식과 ‘선언’을 대신한 ‘잠언’
Gi-Hyung-do and the 90s -Form of disillusionment and ‘proverbs’ instead of ‘declarations’
0
조회
0
다운로드
1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기형도를 읽는 일은 그의 시 작품을 읽는 일뿐만 아니라, 그의 이른 죽음은 물론 죽음 이후 일종의 신드롬이 되어버린 ‘기형도 신화’를 해석하는 일을 모두 포괄한다. 그리고 그것은 90년대를 80년대와의 연관 속에 읽는 일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제 하에 기형도 시를 ‘환멸’이라는 키워드로 읽으며 90년대 이후 시집을 접한 세대에게 그의 시가 80년대에 관한 ‘도덕감정’을 환기하는 과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노년의 주체’가 드러내는 ‘환멸’이 90년대 초반의 집합감정으로서의 ‘환멸’과 공명하는 지점을 분석하였고, 고백형 잠언투의 문장들이 이전 시대 ‘선언’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글은 기형도라는 젊은 시인의 돌연한 죽음, ‘환멸’의 형식과 고백투의 ‘잠언’에 기댄 기형도의 실제 텍스트, 그리고 87년 민주화투쟁으로부터 91년의 5월의 분신정국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 변혁 운동의 실제 사정 등을 밀접한 관련 속에서 읽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러한 세 가지 계기들을 상호 참조하고자 하는 이 논문의 작업이 유의미해지기 위해서는, 90년대 초반의 시기에 기형도를 직접 읽었던 세대들의 독서 체험이 적극 규명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획의 부분적 작업으로 이 글은 기형도 시 텍스트 자체를 분석하는 일에 집중한다.
Abstract
Reading Gi Hyung-do covers not only interpreting text, but interpreting his death and “Gi Hyung-do syndrome”. This is related to reading the 90s in connection with the 80s. With this assumption, this article reads GI Hyung-do’s poem with the keyword ‘disillusionment’. Through this work, this article analyzes the process by which readers reading GI Hyung-do perform mourning for the 80s. This article analyzes the disillusionment revealed by the ‘elderly subject’ of Gi Hyung-do with the ‘disillusion’, a common emotion of Korean society in the early ‘90s. And that proverbial sentences can be interpreted as a substitute for the function of the ‘declaration’ of the ‘80s. This article aims to read Gi-Hyung-do’s sudden death, his text, and the actual situation of Korean society at that time in close relation. To make this work meaningful, the reader's experience of reading his poetry in the early 90s should be directly referenced. When the individual experiences of the young people who read his poetry can be explained by universal experience, the assumptions in this article can be proved to be true. As a partial work of this project, this article focused primarily on analyzing Gi Hyung-do’s poem itself.
참고문헌 (24)
- 기형도, "기형도 전집" (1999), 문학과지성사
- 기형도, "(기형도 시전집)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2019), 문학과지성사
- 권혁웅, "기형도 시의 주체 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34), pp.65~88 (2011),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 김병익, "정거장에서의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김 현,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 (2008), 문학동네
- 남진우,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서영채, "소설의 운명" (1995), 문학동네
- 성민엽,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송종원, "기형도 시에 나타난 시대적 징후", 人文學硏究, 30, pp.121~151 (2018), 인문학연구소[DOI]
- 신수정, "푸줏간에 걸린 고기" (2003), 문학동네
- 안지영, "공감의 윤리와 슬픔의 변증법 -기형도 시를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44), pp.305~336 (2017), 한국학연구소
- 오연경, "기형도의 사후 주체와 거리두기 전략", 한국시학연구, (58), pp.127~153 (2019), 한국시학회[DOI]
- 유희석, "기형도와 1980년대", 창작과비평, (겨울) (2003)
- 이광호, "정거장에서의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이성혁,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이혜령, "기형도라는 페르소나", 상허학보, 56, pp.525~565 (2019), 상허학회[DOI]
- 임철규, "입 속의 검은 잎-죽음의 새 기형도", 문학과사회, (겨울) (2010)
- 장석주,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정과리,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조강석,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함돈균, "정거장에서의 충고" (2009), 문학과지성사
- 황종연, "비루한 것의 카니발" (2001), 문학동네
- Badiou, Alain, "세기" (2014), 이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