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경관 : 이광수 소설에 나타난 살인의 장소와 자연의 복수
The landscape of fear: The Crime Scene and The revenge of Nature represented in Lee Kwang Soo’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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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이광수 소설에서 살인사건들이 자연의 복수를 서사화하고 있음을 논증했다. 그리고 살인사건들이 계몽의 경관을 공포의 경관으로 전환시키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리하여 이광수 소설에 나타난 ‘계몽의 기획’이 내파하는 지점을 조명하고자 했다. 이광수는 개인과 공동체를 개선하는 사업을 자연과 시골, 도시 등 여러 배경을 통해 재현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이 실패할 때 계몽의 현장은 공포의 경관으로 전환됐다. 즉 자본주의적 시장(『재생』), 저개발공간(『흙』, 『삼봉이네 집』), 관광지(『애욕의 피안』, 『혁명가의 안해』) 등 문명에 의해 개발된 장소들이 끔찍한 사건의 현장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전환은 계몽적 시선을 반전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인간이 자연을 바꾸어 만들어낸 공간에, 통제되지 않는 불길함을 표현하는 경관이 출현했던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문명과 계몽을 추구하는 이광수 소설의 기획이, 서사적으로 붕괴하는 지점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광수는 억압되었던 ‘본성’과 ‘자연’이 흉흉한 모습으로 귀환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광수가 근대적 계몽을 실천하는 가운데, 그 반면(反面)에 대한 성찰을 멈추지 않았음을 적시한다.
Abstract
This paper argues that murder cases in Lee Kwang Soo’s novel are epicing ‘revenge of nature.’ It also reveals that the murders were turning the landscape of enlightenment into a landscape of fear. Therefore, self-destruction of ‘the project of enlightenment’ in Lee’s novels will be revealed. Lee represented the enlightenment project through various backgrounds including nature, rural areas and urban spaces. This transition reversed the enlightening gaze. In other words, places of civilization, such as capitalist markets, underdeveloped spaces and tourist spots, have turned into horrific surroundings. This analysis reveals the place where the enlightenment of Lee’s novel collapse. Lee depicted scenes of repressed ‘nature’ returning in horrific manner. This shows that Lee reflected on ‘the other side of enlightenment’ while practicing moder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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