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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과 연애, 1910년대 말 신문 연재소설의 중국문학 번역-양건식의 『기옥』과 육정수의 『옥리혼』

Gong’an and Yanqing, Translation of Chinese Literature in Serial Novels of Korean Newspapers in the Late 1910s-Yang Geonsik’s Giok and Yuk Jeongsu’s Okri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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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19년 초 『매일신보』에 연재된 『기옥』과 『옥리혼』은 동시대의 중국 인기소설이 번역된 이례적인 성과다. 양건식의 『기옥』은 베이징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왕렁포에 의해 소설화된 『춘아씨』가 원작이다. 육정수의 『옥리혼』은 상하이에서 싹튼 원앙호접파 문단을 대표하는 쉬전야의 『옥리혼』을 충실하게 번역했다. 『기옥』은 대중 일간지에 연재된 공안소설을 번역했지만 탐정에 의한 범인 추적을 근간으로 삼는 근대 추리소설의 밑거름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사륙변려문으로 창작된 『옥리혼』은 순 한글로 번역되면서 고답적인 가정소설과 차별화되지 않았다. 『기옥』과 『옥리혼』은 공통적으로 근대적인 연애와 사랑이라는 동아시아적 역사성을 공유하면서 번역되었으나 구시대의 애정 비극에서 진일보하는 데에 실패했다. 『기옥』과 『옥리혼』이 발휘한 시대정신과 상상력은 동시대 중국문학 번역을 둘러싼 양식적·언어적 실험과 문학사적 한계를 대변한다.

Abstract

Giok and Okrihon, serially published in Maeilsinbo in early 1919, are exceptional achievements of the translation of popular contemporary Chinese novels. Chunashi, which Wang Lengfo fictionalized a murder case in Beijing as it emerged as a social issue through mass media, is the original work of Yang Geonsik’s Giok. Yuk Jeongsu’s Okrihon faithfully translated Yulihun by Xu Zhenya, which represented the literary circles sprouting in Shanghai. Giok, serially published in public daily newspaper translated a gong’an (crime-case) fiction, but it was not converted to the foundation of a modern mystery novel, based on the pursuit of criminals by a detective. As Yulihun created in piansililiu (siliupianliwen: parallel prose style) was translated into pure Korean, it was not differentiated from high-toned domestic fiction. Giok and Okrihon were commonly translated, sharing East Asian historicity of modern romance and love; however, they failed in taking a step forward in the tragedy of love in old age. The spirit of the age and imagination, exhibited by Giok and Okrihon, represents style and linguistic experiments and limitations in literary history, surrounding the translation of contemporary Chinese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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