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장편 후일담의 부상과 죽음—사랑의 배치들
The Rise of Feature-length Reminiscences, and Love-Death as Narrative Codes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민주화 이후의 역사적/문화적 이행과 변화의 시간 속에서 ‘지난 시대를 회고’하는 문학적 양식으로 조명되었던 일련의 소설들이 공유한 기억의 서사 구조를 죽음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재검토한다. 문학사에서 ‘후일담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되곤 했던 일련의 회고적 소설들은 1990년대 초중반, 90년대로의 전환에 따른 역사적·문화적 혼란과 상실의 징후이자 체험의 서사로서 집중적으로 조명된 바 있다. 이 글은 1990년대 후일담 문학의 서사적 메커니즘과 존재 양상에 주목하는 한편, 1990년대 초반을 대표한 후일담 서사의 특정 코드(죽음, 연애)들이 어떻게 이후에 대중적인 장편 서사 양식으로 활용, 변주되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당시 화제작이었던 공지영의 『고등어』(1994)를 비교의 축으로 상정하지만, 『고등어』의 개별적 위상을 재조명하기보다는 이를 전후해 출간된 김형경의 장편소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1993), 김인숙의 연재소설 「세 번째 밤의 약속」(『경향신문』, 1996.4.1.~1997.4.30.)을 상호 연결하는 작업에 초점을 둔다. 1993년에서 1996년까지 잇따라 발표된 세 장편소설은 각각 80년대를 체현한 인물의 서로 다른 죽음(자살, 병사, 군 의문사, 분신)을 소설의 행위를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로 배치하면서, 여기에 엇갈리고 실패하는 사랑의 서사를 겹쳐놓고 있다. 『고등어』에 비해 연구사에서 거론되거나 주목된 바가 없는 두 소설이 당시 대형신문사의 장편 공모 수상작이자 기획 연재소설로 많은 독자를 확보했음에 주목하여, 후일담의 서사구조가 어떻게 한 시대의 대중적 감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재형성하는 문화적 코드로 작동했는지를 살피고, 이를 통해 1990년대 중반 이후 장편 후일담을 틀 짓는 서사적 패턴과 그 변화의 양상을 포착하고자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re-examines the narrative structures of memory shared by a series of novels that have been highlighted as a literary form of ‘looking back at the past’ in a time of historical and cultural transition and change after democratization, with the keywords of death and lov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a series of retrospective novels, often referred to as ‘Reminiscences Literature’, have been highlighted in the early and mid-1990s as narratives of experience and signs of historical and cultural disruption and loss in the transition to the 1990s. This article focuses on the narrative mechanisms and modes of existence of Reminiscences Literature in the 1990s, and examines how certain codes of retrospective narrative (death, love) that represented the early 1990s were later utilized and transformed into popular feature-length narrative forms. Specifically, I assume Gong Ji-young’s Mackerel(1994), which was a hot topic at the time, as the axis of comparison, but rather than reexamining the individual status of Mackerel, I focus on interconnecting Kim Hyung-kyung’s feature-length novel The Birds Crying by Their Own Names(1993) and Kim In-sook’s serialized novel The Promise of the Third Night(1996.4.1~1997.4.30.), which were published around the same time. Published from 1993 to 1996, each of the three novels deploys different deaths of characters embodying the 1980s (suicide, death from disease, death under suspicious circumstances, self-immolation) as important triggers for the novel’s action, overlaying them with narratives of conflicting and failing love. By noting that both novels, which have not been discussed or noted in the literature compared to Mackerel, garnered large readerships as public contest for feature-length novel winners and a special series of major newspapers at the time, I aim to examine how the narrative structure of reminiscences functioned as a cultural code that both revealed and reshaped the popular sensibilities of a particular era, and in doing so, capture the narrative patterns that frame feature-length reminiscences and how they have changed since the mid-1990s.
참고문헌 (31)
- 공지영, "고등어" (1994), 웅진출판
- 김형경,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1" (1994), 민예당
- 김형경,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2" (1994), 민예당
- 김인숙, "세 번째 밤의 약속", 경향신문, ~ (1997)
- "국민일보", ~
- "경향신문", ~
- "조선일보", ~
- 김경원, "<고등어>가 지닌 통속성의 원리—공지영의 <고등어>", 문학사상 (1995)
- 김남옥, "‘386’세대 경험의 문학적 형상화 : 김인숙, 공지영을 중심으로", 사회와 이론, 16 (2010), 한국이론사회학회
- 김윤식, "후일담문학과 실종문학의 수준", 한국문학 (1991)
- 김은하, "286세대 여성 후일담과 성", 속의 통과제의—공지영과 김인숙의 소설을 대상으로, 2010, pp.23, ~[DOI]
- 김정한, "1980년대 운동사회의 감성—애도의 정치와 멜랑콜리 주체—", 한국학연구, 33 (2014),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류보선, "산문적 현실과 시적 대응—김영현론", 오늘의 문예비평, 14(가을) (1994), 오늘의 문예비평
- 방현석, "후일담문학과 90년대 인기소설 비판", 월간 말 (1997)
- 오자은, "전환기의 내면, 진정성의 분화—김인숙의 소설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62 (2017), 한국문학연구학회
- 이소영, "1990년대 문학과 망각된 정동—1991년 5월 유서대필 조작사건과 김영현의 소설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74 (2020), 민족문학사연구소
- 이혜령, "포스트 80년대, 비범한 날들의 기억—신경숙과 김인숙 소설을 중심으로", 반교어문연구, 39 (2015), 반교어문학회
- 임희현, "1990년대 한국 후일담 문학과 ‘애도’의 의미", 박사, pp.2024
- 조윤정, "1980년대 운동권에 대한 기억과 진보의 감성—김영현, 박일문, 공지영의 9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67 (2015),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허민, "강경대와 서태지 : 91년 5월 투쟁의 소설적 재현과 저항의 대중문화화", 한국현대문학연구, 69 (2023), 한국현대문학회
- 허민, "후일담의 역사와 ‘운동권’의 글쓰기", 구보학보, 37 (2024), 구보학회
- 홍성태, "의문사에 투영된 정치적 억압", 기억과 전망, 46(여름) (2022),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김정한, "비혁명의 시대—1991년 5월 이후 사회운동과 정치철학" (2020), 빨간소금
- 신희주, "응답하라, 한총련" (2021), 민플러스
- 작가와비평, "비평, 90년대 문학을 묻다" (2005), 여름언덕
- 천정환, "숭배, 애도, 적대" (2021), 서해문집
- 황종연, "90년대 문학 어떻게 볼 것인가" (1999), 민음사
- 렌조 트라베르소, "‘좌파’의 우울" (2024), 새물결
- 스레츠코 호르바트, "사랑의 급진성" (2017), 오월의봄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URL]
- "1381회 그것이 알고싶다: 서울의 봄과 프락치 전쟁—보안사령부와 205 부대의 비밀"[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