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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화목의 관점에서 본 <흥부전>의 현재적 가치

The Contemporary Value of Heungbujeon from the Perspective of Material Well-being and Relational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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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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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풍요와 화목을 키워드로 하여 <흥부전>의 두 주인공 흥부, 놀부의 인물 형상과 이들이 빚어내는 결말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지향점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를 논함으로써 <흥부전>의 현재적 가치를 발굴해 보고자 했다. 이 글에서 논의한바, <흥부전>은 한 개인의 삶에서 물질적 풍요의 달성에만 골몰하여 관계적 화목의 가치를 등한시한 사례로 놀부를, 화목에 몰두하다가 풍요의 가치에는 다소 소홀했던 사례로 흥부를 제시하고 있는 텍스트였다. 또한, 개인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 있어서 <흥부전>은 놀부 같은 인간형을 배제하는 결말과 포용하는 결말의 두 계통으로 분기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중 사회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보다 화목한 사회로의 지향을 내포한 것은 포용의 결말 쪽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 글은 이러한 포용의 결말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새로운 울림을 줄 수 있음에 주목하였다. 부자가 된 흥부가 놀부를 구제하고, 패망한 놀부에게 개과의 기회가 주어지는 결말은 능력주의 담론이 널리 확산되고 사회 갈등과 불화 또한 날로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화목 사회를 회복하기 위한 조건들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았다. 아울러 근래에 인기를 끈 한 드라마 속 현대판 <흥부전> 에피소드와 그 바탕이 된 실화 속 주인공, 그리고 인간 본성의 선함을 믿었던 전통적 사유 등을 <흥부전>과 겹쳐서 본다면, 우리 한국인은 본디 물질적 풍요 못지 않게 관계적 화목에 방점을 두고 있었음 또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글의 논의가 <흥부전>이 비단 조선 후기만이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를 성찰하는 데에도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텍스트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 나아가 고전문학의 현재적 가치를 논하는 데에 일조하는 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zation of the two main characters, Heungbu and Nolbu, and the ending of Heungbujeon, using the keywords of material well-being and relational harmony. It seeks to discover the contemporary value of Heungbujeon by discussing its possible meaning as it relates to the orientations of today’s Korean society. Heungbujeon presents Nolbu as an example of an individual who is preoccupied with the achievement of material well-being while neglecting the value of relational harmony. Heungbu exemplifies an individual who is preoccupied with relational harmony and somewhat neglects the value of material well-being. In a society where individuals live together, Heungbujeon bifurcates in two directions: an ending that excludes human characters like Nolbu and an ending that embraces them. It is the ending of the latter that resolves the conflict between members of society and implies an orientation towards a more harmonious society. Therefore, this article focuses on how this ending embraces a new resonance in today’s Korean society. The ending, in which the wealthy Heungbu rescues Nolbu, and the defeated Nolbu is given a chance to redeem himself, is highly suggestive of the conditions for restoring a harmonious society today, when the discourse of meritocracy spreads widely and social conflict and discord are intensifying day by day. When we consider an episode of the modern-day version of Heungbujeon in a recent popular drama, which is based on a true story, and the traditional thought for believing in the goodness of human nature, it suggests that Korean originally valued relational harmony as much as material well-being. It is hoped that the discussion in this article confirms that Heungbujeon is a text that can help us reflect not only on the late Joseon Dynasty, but also on Korean society today, and that it can contribute to the discussion of the contemporary value of Korean classic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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