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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에 나타난 인간 소외의 두 양상- 흥부와 놀부의 욕망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spects of Human Alienation in Heungbu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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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흥부전>의 두 주인공 흥부와 놀부의 욕망 실현 양상에 주목하여, 두 인물이 각각 조선 후기 자본주의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음을 논하였다. 흥부와 놀부의 욕망은 재화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그 동인과 수준은 상이하다. 흥부의 욕망이 극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생존의 필요에서 발동한 소박한 수준의 욕망이라면 놀부의 욕망은 더 많은 재물을 얻기 위한 가진 자의 끝없는 병적인 중독이다. 흥부의 욕망이 가난이라는 비극적 삶의 조건 속에서 외부로부터 유발된 욕망인데 비해, 놀부의 욕망은 인간의 본능적 소유욕에 기반을 둔 내부로부터의 욕망이다. 그래서 흥부의 욕망은 비참한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것만으로 충족되지만, 놀부의 욕망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절대 충족되지 않는다. 흥부와 놀부는 서로 다른 인간 소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흥부는 자신이 욕망하는 대상인 재화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인물이다. 흥부의 소외는 부의 분배에 실패한 사회 현실에 의해 강제적으로 씌워진 사회적 굴레로서, 부의 분배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현실의 구조적 모순은 흥부와 같은 선량한 인물을 점점 더 비극적 상황으로 몰아붙인다. 놀부의 소외는 공동체로부터의 소외이자 자기소외이다. 놀부의 재물욕은 그를 부자로 만들었지만 그 과정의 비윤리성과 불의함으로 인해 놀부는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로부터 소외된 인물이다. 박속 등장인물로부터 탐욕과 불의함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서도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과오를 뉘우치지 않는 놀부의 모습은 재물에 의해 인간성이 박탈당하는 자본주의적 자기소외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 소외 양상을 극명하게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흥부전>은 단순한 ‘동화전설의 소설화’ 이상의 소설적 의의를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재화라는 자본주의적 요소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인간 소외의 양상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부전>은 영웅소설과 같은 여타의 통속 소설에 비해 소설사적으로 발전된 형태의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eal the desire of Heungbugeon's main character, by investigating the achievement of desire. The desire of Heungbu and Nolbu is similar in that the object of desire is riches, but the driver and level of which is different. The desire of Nolbu is internal desire based on instinctive possessiveness. The desire of Heungbu and Nolbu can be considered in terms of human alienation. Heungbu is excluded from riches. The alienation of Heungbu is the bondage from distorted reality. The alienation of Nolbu is that from the community and self-alienation. Nolbu shows bourgeois self-alienation of which human nature is deprived by riches. Therfore the correction of Nolbu is essential narrative process. Heungbugeon have significance for showing two way of alienation in capitalistic society. In that Heungbugeon can be seen as something of an advanced novel in reality reflection in comparison with a popular novel like a heroic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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