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의미 - 『나목』, 『목마른 계절』, 『그 남자네 집』을 중심으로

The Meaning of Love in the Park Wan-suh's Novel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박완서 소설 중에서 ‘사랑’ 또는 ‘첫 사랑’의 양상을 보여주는 서사를 대상으로 하여 작가의 애정관 및 여성주체의 자의식을 탐구하고 있다. 전쟁의 시기를 통과한 젊은 여성의 사랑과 노년이 되어 회상하는 전쟁 기간의 첫사랑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본 것이다. 『나목』에 그려진 사랑은 ‘환상으로서의 사랑’이다. 이는 가족애를 열망하는 여성과 예술혼을 불태우는 화가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에너지가 된다. 그리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을 담고 있는 『목마른 계절』은 ‘감각으로서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20대 여성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사랑은 이데올로기와 대립된 정념으로서 육체적 감각을 일깨우고 있는 사랑이다. 그러나 열정적인 모습의 외피를 지닌 이 사랑은 ‘이데올로기’, ‘생활’과 대립할 때 그 힘을 잃고 만다. 노년에 이르러 발표한 『그 남자네 집』에 나타난 첫사랑은 ‘일탈로서의 사랑’으로서 권태로운 일상생활에서 탈주하는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은 박완서가 주목하는 일상성, 일상의 행복을 선택하기 위해 사랑을 배제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 회상하는 그 첫 사랑은 화자의 관용적 삶의 태도를 드러낸다. 박완서의 소설에 나타난 전쟁기의 사랑에는 사랑의 아픔, 사랑의 고뇌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생활’보다 사랑이 먼저일 수 없다는 생존의 무게 때문일 것이다. 전쟁을 통과해야 하는 여성주체는 ‘생활’을 우선시하고, 이데올로기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태도를 지닌다. 또한 그의 ‘사랑 서사’에서 중요한 점은 삼각구도를 활용하고 있으되, 그 갈등의 강도는 미약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사랑 서사’의 형상화는 음식과 의복을 통해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적 생활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박완서 소설의 특성이 ‘첫 사랑’ 또는 사랑의 서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Park Wan-suh's viewpoints of affection and the sense of identity in her female subjects in her narratives exhibiting a pattern of "love" or "first love" in her novels. The study would examine the meanings of the love of a young woman that underwent a war period and those of her first love during a war that she recalled in old age. In her The Naked Tree, Park depicts "love as a fantasy." It becomes energy for a woman that has desire for family affection and for an artist that burns an artistic spirit to overcome a difficult time. In her A Thirsty Season, which depicts love amid a war, Park shows "love as a sense." A young lady in her twenties is swept by love that is passion opposite to ideology and arouses her physical senses. Her love in a passionate skin, however, loses its power when it confronts "ideology" and "living." In her The Man's House published in her old age, Park depicts first love as a "deviation" to escape from a monotonous daily life. In this work, the author describes a woman that excludes love from her life to choose dailiness and daily happiness on which the author focuses on. When the woman recalls her first love in old age, it represents the speaker's tolerant attitude to life. Love amid a war depicted in Park's novels does not convey the pain or agony of love much because of the weight of survival to take "living" as a priority over love. Her female subjects that should endure a war place importance on "living" and have a certain distance from ideology. It is important to notice that her "love narratives" make use of a triangular structure and contain weak conflicts. Finally, the author depicts delicate feelings with food and clothes in the embodiment of her "love narratives." Some of the characteristics of her novels depicting a daily life vividly have impacts on her narratives of "first love" or love, as well.

참고문헌 (30)

  1. 박완서, "나목" (2002), 세계사
  2. 박완서, "목마른 계절" (2012), 세계사
  3. 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2008), 웅진출판
  4. 박완서, "그 남자네 집" (2012), 세계사
  5. 강진호, "전쟁기의 증언과 반공주의의 규율 - 박완서 『목마른 계절』의 개작 양상 -", 人文科學硏究, 40, pp.87~116 (2019), 인문과학연구소
  6. 권명아, "한국 전쟁과 주체성의 서사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02
  7. 김미영, "박완서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음식의 문학적 재현과 의미", 한국문예비평연구, (68), pp.213~260 (2020),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8. 김영미, "박완서 문학에 나타난 서울에서의 한국전쟁 체험의 의미 - 『목마른 계절』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54), pp.11~41 (2018), 한국현대문학회[DOI]
  9. 김주영, "박완서 소설 여성 인물의 결혼관 연구", 석사, pp.2019
  10. 김주은, "사랑의 존재론: 오늘날의 사랑에 대한 비판적 소고", 호모미그란스-이주, 식민주의, 인종주의, 13, pp.103~123 (2015), 이주사학회
  11. 김지윤, "전후 한국 여성 소설의 낭만적 사랑 연구: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석사, pp.2019
  12. 나병철,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여성적 사랑의 의미", 현대문학이론연구, (43), pp.273~292 (2010), 현대문학이론학회
  13. 소영현, "나목 해설" (2007), 세계사
  14. 신수정, "박완서 소설에 나타나는 동대문시장의 젠더정치학과 전후 중산층 가정의 균열", 한국문예비평연구, (51), pp.269~300 (2016),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15. 엽뢰뢰,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탈낭만화", 이화어문논집, (44), pp.189~211 (2018), 이화어문학회[DOI]
  16. 우현주, "재난의 일상 속 여성의 국민-되기 :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과 강영숙의 『부림지구 벙커X』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66), pp.519~559 (2021), 한국문학연구소[DOI]
  17. 이선옥, "박완서 문학의 여성성 -‘집’과 ‘밥’의 기억을 통한 여성들 간의 소통-", 여성문학연구, (25), pp.59~82 (2011), 한국여성문학학회
  18. 이선화, "체험주의적 상상력을 통해 본 박완서 초기 장편소설 연구 -「나목」, 􋺷목마른 계절􋺸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84), pp.331~367 (2021), 한국현대소설학회
  19. 임규찬, "박완서 문학 길찾기" (2001), 세계사
  20. 정수남, "‘첫사랑’의 후기근대적 운명과 노스탤지어에의 ‘차가운’ 열정", 한국학, 39(1), pp.163~200 (2016), 한국학중앙연구원[DOI]
  21. 정하늬,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에 나타난 청년들의 전향과 신념의 문제", 한국문학과 예술, (26), pp.271~315 (2018),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DOI]
  22. 조미숙, "박완서 소설의 전쟁 진술 방식 차이점 연구- 「엄마의 말뚝」, 목마른 계절 , 나목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의 오빠 관련 서술을 중심으로 -", 한국문예비평연구, (24), pp.221~256 (2007),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3. 조서금, "박완서 자서전 소설에 나타난 사랑 연구:『나목』과『그 남자네 집』을 중심으로", 석사, pp.2020
  24. 주아로미, "박완서 단편소설의 여성인물 연구 : 여성인물의 '사랑' 재현양상과 그 문학 교육적 접근", 석사, 국어교육전공, pp.2012
  25. 김윤식, "내가 읽은 박완서" (2013), 문학동네
  26. 이경호, "박완서 문학 길찾기" (2000), 세계사
  27.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2005), 은행나무
  28. 알랭 바디우, "사랑 예찬" (2010), 길
  29. 에드워드 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30. 스티븐 컨, "사랑의 문화사" (2006), 말글빛냄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