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다르게 느끼기’ –어린이·청소년의 대안 정동에 관한 시론
Feeling Climate Crisis Otherwise -A Study on Alternative Affect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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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기후위기 시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재현과 현실 정치에 있어 이중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동시대 재현물을 살핌으로써 어린이·청소년의 대안 정동에 관한 시론적 논의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동이라는 문제 틀은 어린이·청소년을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몸’을 지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전경화하며 재현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론이 될수 있다. 사라 아메드가 ‘행복’과 같이 사회가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정동과 불화하는 정동 소외자(affect alien)에 주목했듯, 본고는 이중 소외 속에서 포착되는기후위기 시대 어린이·청소년 정동의 정치적 가능성을 읽어내고자 한다. 따라서본고는 정동 연구자 신 야오(Xine Yao)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린이·청소년 정동을 ‘다르게 느끼기’(feeling otherwise) 위한 수행적 과정으로서, 어린이·청소년을 정동 당하는 존재로 낭만화, 대상화해온 기왕의 정동으로부터 탈각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이기훈의 그림책『09:47』(2021)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어린이의 정동에 대한 재현의 문제를 톺아본다. 근대적 시간성의 균열을 체현하는 어린이의 신체는 독자를 연루시키며 정동적 질문을 제기한다. 이후3장에서 청소년 기후 행동 활동가들의 사례와 그 연장선상에서 청소년 기후위기시집 『알았으면서도』(2023)을 분석하며 재현 안팎에서 포착되는 청소년들의 정동적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고는 기후위기 시대 어린이·청소년 재현의 딜레마를 징후적으로 독해하고, 그를 정동이라는 문제 틀로 다각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어린이·청소년의 대안 정동은 기성의 정동 정치에 대항하여 근대적 미래주의에 균열을 가하는 새로운 시공간성을 지시한다. 그러나 본고에서 살펴본 텍스트들은 자연/문화, 어른/아이의 이분법을 재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중심주의적이라는 한계를 내포한다. 어린이·청소년의 대안 정동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양가적 함의를 유의하며 보다 면밀한 역사화 작업을 통해 보충될 필요가있다.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s to provide an alternative reading of affect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in contemporary climate crisis discourse and literary works. Regarding the double marginalization of the youth in terms of representation and politics, it focuses on affect in order to effectively identify children and adolescents as present beings and to criticize the problem of represenation. As Sara Ahmed emphasized the political significance of ‘affect alien’, this paper aims to depart from the affect that has romanticized and objectified the youth. In this process, children and adolescents’ affect and its political potentiality could be actively considered beyond affectability. In this context, this study itself is also a result of “feeling otherwise,” emphasized by Xine Yao through the concept of ‘disaffection.’ This essay therefore begins by raising the question of the representation of children’s affect through Lee’s picture book 09:47 (2021). After, I examine the alternative affective strategies through the poetry anthology Even Though I Knew (2023) in relation to the case of youth climate activists. In doing so, I reveal how children’s and adolescents’ alternative affects in the age of climate crisis are producing new temporalities against linear futurism. However, these texts not only reproduce nature/culture and adult/child binaries but also have the limitation of being fundamentally anthropocentric. The study of children’s and adolescents’ alternative affect should constantly be aware of these ambivalent implications and be complemented by careful historic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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