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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妓女)의 ‘사랑’, 감정의 진위(眞僞)

The ‘love’ of the gisaeng, the authenticity of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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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참사랑만을 노래한 시를 구별해 내기는 쉽지 않다. 텍스트 자체만 놓고 보면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사랑이라는 감성의 진위를 논구하는 까닭은 문학의 순연한 기능을 다시 읽어보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노래하는 어떤 텍스트이든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감정만을 담아내고자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와 반대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런 이유로 이 글은 고전 텍스트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한시와 시조를 중심으로 특히 기녀들의 사랑 표현과 관련하여 그것의 진위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거짓 사랑 노래라고 판단되는 작품들의 경우 대개 관습적 작시 태도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참사랑을 열망하는 노래들은 사적인 공간에서 주로 제작되었음도 살펴보았다. 이들 노래에는 또한 답시가 존재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기녀들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적 가름의 문제가 아닌 당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하였음을 설명하고, 나아가 그것이 여성성의 박탈과정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하려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It is not easy to distinguish poems that sing only true love while ignoring any poetic background. Nevertheless, the reason why the authenticity of the emotion of love is discussed here is because it is an attempt to re-read the sheer function of literature. Any text singing love would not have intended to contain only superficial emotions. Of course, on the contrary, there are many cases where it is no more or less revealed on the surface. For that reason, this article examined its authenticity, especially in relation to the expression of love of Gisaeng, focusing on Chinese poetry and Sijo. First, in the case of works judged to be false love songs, it was found that it was largely due to the customary writing attitude. And it was also examined that songs that aspire to true love were mainly produced in private spaces. These songs also had the characteristic of the existence of a reply poem. In conclusion, this article explained that the feelings of love of Gisaengs were not a matter of dichotomy between positivity and denial, but a structural problem of contemporary society, and furthermore, it was a process to confirm that it originated from the process of deprivation of femin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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